동물자유연대 : 행당동에서 요즘 마음에 박히는 백호~

사랑방

행당동에서 요즘 마음에 박히는 백호~

  • 깽이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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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2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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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행당동에 애들 보러 한달에 한두번씩 다니던 것이 처음 사무실이 생기던 5마리 시절부터이니... 그 동안 거쳐간 아이들의 사진이 사무실 역사처럼 차곡차곡 쌓이네요.

마음에 걸리는 아이가 한 둘이 아니지만... 최근에 자꾸 마음에 걸리는 백호의 사진을 업합니다~

알고 있는 사연만으로는... 주인이 버린 것도 아니고, 아퍼서 헤어진...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주인이 너희를 많이 사랑했다는 거... 그러나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을뿐이라는거...

같이 들어온 작은 요키 은별이는 그래도 가정집으로 갔는데...

백호는 처음 보다 점점 불쌍한 모습으로 노견방을 지키고 있어요.

아주 푹~ 안기는 것도 아니지만, 사람의 정을 그리워하며... 제 발을 베개삼아 자는 녀석을 금방 무언가를 치우러, 다른 방으로 건거가느라 오랜 시간 자게끔 내어주지 못함이 항상 미안하더라구요.

물그릇 주변을 핥으며 이상행동을 하는 경향을 보일 때도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처음에는 허공에 자꾸 짖기도 했다는데 말이죠. 확실히 짖는 건 줄었는데... 그게 포기인 것 같아서도 마음이 짠하네요.

이런 아이, 저런 아이... 참 많은데, 사랑 많이 받던 아이들은 더욱 힘들어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작고, 어린 아이들에게만 관심 안 갖고, 좀 더 ^^ 다양한 유기동물에게 사랑을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주변에서 동물단체 회원이라고 문의할 때(제 지인이 아니라, 이런 분들은 저희 엄마통해서 얘기하시는 동네분들)... 작고... 그래도 어린 동물을 찾으시는데...

전, 그런 애 거의 없어! 라고 말하지요.

럭키를 제 품에 데려온 것이 6-7살 때인데 그 당시에 산책 나가면 제가 뛰어다니려는 것을 일부러 제지해야할 정도로 활달했어요. 지금이 나이가 이제 13살이 되어가며 노견으로서 신경쓸 것도 있지만... 여전히 누가 뭐래도 너무 예쁜 7키로의 아이에요~

나이와 크기에 대한 편견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백호야~ 너에게도 품을 내어줄 가족이 나타날거야~ 너무 우울해하지 말자~




댓글


밍구 2013-01-25 10:13 | 삭제

저도 보호소에 가면 항상 혼자 엎드려있는 백호가 안쓰럽더라구요..아직 저한테는 마음을 열지 않았는지 안아주려고하면 겁을 먹어요..앞으로는 더욱 신경을 써줘야 겠네요..


이경숙 2013-01-25 10:14 | 삭제

에구~ 사연을 들어 그런지 눈빛도 우울해 보이네요 ㅠㅠ 예쁜 백호야~ 얼른 좋은 인연 만나거라~~


김수정 2013-01-25 11:02 | 삭제

어딘지... 우리 아서를 닮았네요...우리아서도 우리집에 온지 올해 5년째인데도 여전히 슬픈 표정....마음이 많이 아프죠..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수가 없어서..백호야~ 그래도 화이팅!!! 좋은 사람들과 생활하니 금방 좋아질꺼라 믿습니다..^^


이기순 2013-01-25 09:29 | 삭제

저도 요즘 백호가 제일 짠해요. 갑자기 집 떠나 개만 잔뜩 있는 데로 오게 되고, 그나마 남은 가족인 은별이와도 헤어지고.. 얼마나 속상하고 어리둥절할까요. 다른 개들과 사이 두는 거, 저희에게도 온전히 안기지 못하는 게 '난 이런 데 있을 개가 아냐!'하며 버팅기는 것 같아 더 안쓰러운...


조희경 2013-01-25 13:02 | 삭제

오늘 백호가, 2층에 올라깄을 때 다른 애들은 짖다가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되는데, 손을 내밀어도 백호는 계속 째려보면서 짖는데..왜 째려보는 건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