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이 퉁퉁 부어 잘 보이지도 않는 것 같은 개 한마리가
위험한 도로가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차가 지나갈때마다...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빠르게 지나갈때마다
개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두려움에 얼어 붙습니다..
분홍이는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이 구조를 하여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타로 데려 왔습니다. 센타의 상황이 시민들이 구조한 동물들까지 무턱대고 받다보면 절대로 오래 유지될 수 없습니다. 기존의 동물들도...그리고 새로 구조 된 동물들도 모두다에게 불행을 초래할 뿐이죠.. 하지만..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퉁퉁 부어 충렬된 안구를 보니 그 고통이 짐작이 되고
일단 이 고통이라도 덜어주자하여 바로 협력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입원치료를 마치고 지난 주에 분홍이가 퇴원을 하였습니다.
입원당시에는 안압이 너무 높아 안약마저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한쪽눈은 이미 시력이 없고
나머지 눈도 점점 시력이 없어지고 있는 단계입니다.
안약으로 얼마나 더 관리가 될 지 모르겠으나
두 눈을 다 적출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녀석..구석으로 숨어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눈치만 보구요...
하지만 다정하게 말을 걸고 계속 관심을 가져주면
이렇게 또 수줍게 매달리며 눈을 맞춥니다.
분명히 나를 보고 있는 것인데 그 눈의 촛점이 빗나가 있는 것이
참...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분홍이 입양신청->
이기순 2012-08-23 16:20 | 삭제
눈이 안 보이니 겁이 많아 조그만 소리에도, 조심스런 손길에도 깜짝깜짝 놀라지만 조용히 만져주면 턱하니 안겨 금방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고는 분홍이.. 안쓰러운 우리 분홍이 엄마 아빠는 어디쯤 오고 계실까요~~~ ^0^
이경숙 2012-08-23 17:23 | 삭제
ㅠㅠ 분홍이가 정말 가엾네요 ㅠㅠ 얼른 감사한 인연 만나야 할 텐데요 ㅠㅠ
정진아 2012-08-23 17:54 | 삭제
얼마전 별이 된 우리 돌돌이도 눈이 안보이는 상태로 몇년을 살았던지라 시력을 점점 잃고 있는 분홍이를 보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처음엔 여기저기 쿵쿵 부딪히면서 헤매고 다니는 모습에 얼마나 슬프던지...얼른 분홍이에게 좋은 가족이 나타나 가족들의 얼굴을 기억에 남길 수 있길 바랍니다.
밍구 2012-08-24 09:55 | 삭제
분홍아..힘내! 곧 좋은 가족이 나타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