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헬륨풍선사용안하기]위기에 처한 해양동물을 살리는 쉬운 실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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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풍선사용안하기]위기에 처한 해양동물을 살리는 쉬운 실천방법!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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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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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영국 해양보존협회 MSC(http://www.mcsuk.org/))

지난 5월 19일,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결혼식에 참석한 시민으로부터 '헬륨풍선 날리기 이벤트’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제보가 본 단체에 접수됐습니다. 결혼식 마지막 이벤트로 신랑 신부가 잘 살기를 기원하면서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 한번도 아니고 2~3시간에 한번씩 수십개의 풍선이 날아간다고 생각하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셨다구요.

지금은 결혼식에서 풍선을 날리는 행사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행사들에서 대기 중으로 풍선을 날려 보내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 풍선에는 높이 뜨고 멀리 날아갈 수 있는 헬륨풍선이 흔히 사용되지요.

하지만  헬륨풍선은 공기보다 가벼워 널리 날아가서 산과 바다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이를 먹은 거북이, 바다새, 향유고래 등이 폐사하는 문제가 빈발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영국 해양보존협회(MSC(
http://www.mcsuk.org/)) 의 해양 생물학자들은 풍선날리기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으며, 미국 뉴욕주에서는 풍선제한법을 만들기까지 했답니다. 국내 환경부 공식 블로그에도 헬륨가스를 사용한 풍선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게시되기도 했네요.(http://blog.daum.net/mepr_greenwing/7632379)

따라서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웨딩업체에 풍선날리기 이벤트를 자제할 것과 함께, 불가피하게 사용하더라도 높이 올라가 멀리까지 날아가게 하는 헬륨 가스 대신 좀 더 무거운 공기를 넣어 줄 것을 요청드렸습니다.

그럼, 헬륨 풍선, 뭐가 문제가 되는지 알아볼까요?

헬륨풍선의 특징

헬륨을 채운 풍선은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멀리 높이 날아갑니다. 풍선이 자연에서 분해되는 시간은 20년 이상입니다. 이에 환경단체에서는 풍선 사용을 자제할 것과 사용하더라도 헬륨보다 무거운 공기를 넣어 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헬륨풍선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

하늘로 올라간 풍선은 멀리까지 날아가 바다에 떨어질 경우 바닷물로 인해 색깔은 변하고, 풍선에 달려있는 끈들이 꼬리처럼 흔들흔들 움직여 해파리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해파리를 좋아하는 바다동물들이 착각하고 삼키기 쉽습니다. 특히 해파리는 거북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이기 때문에 헬륨풍선으로 인한 거북이 폐사가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헬륨풍선으로 폐사한 바다 생물들 & 해양생태계의 위기

* 한국의 사례
한국의 해양환경단체인 한국해양구조단에서 해변의 쓰레기를 수거해보니 하루만에 풍선 잔해물을 171개 발견했다고 합니다.

* 영국의 사례
: 영국 해양보존협회 조사 발표에 의하면 각종 행사에서 날려 보내진 풍선은 바다새나 거북, 포유류 등의 죽음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동물들의 사체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풍선에 매달린 끈으로 다리가 칭칭 묶인 큰부리바다오리의 사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풍선을 먹고 폐사한 바닷거북. 위장에 풍선이 들어있었다.
(사진출처 : 영국 해양보존협회 MSC(http://www.mcsuk.org/))

풍선에 얽힌 폐기물로 인해 다리가 감겨 폐사한 바닷새. 풍선은 먼지나 플라스틱 등이 잘 달라붙는 성질이 있다.
(사진출처 : 영국 해양보존협회 MSC(http://www.mcsuk.org/))

이들은 바다거북이 물에 떠 다니는 밝은 색 풍선을 먹이로 착각하고 삼킨 것으로 보이며 다리가 묶인 바다새는 움직임이 제한돼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영국 해양보존협회 생물학자들은 지난 10년동안 우리가 해변에서 발견한 풍선의 수는 260%나 증가했고, 국제적인 해양 폐기물 조사 결과를 통해 단 이틀 동안 6만 개의 풍선이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 풍선들은 바다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주변에 모이는 습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 미국의 사례
1985년 미국 동부해안에는 몸길이가 5m정도 되는 향유고래가 밀려와 죽었습니다. 해양학자들이 조사해본 결과 고래의 뱃속에서 끈이 달린 풍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오징어와 함께 풍선을 삼킨 고래가 위에 풍선이 쌓이자 먹이를 소화시킬 수 없게 되어 굶어 죽은 것입니다.

이렇듯 헬륨풍선의 피해가 많아지자 선진국에서는 헬륨 풍선의 숫자를 제한하거나 아예 사용치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국토가 좁아 한번 풍선을 날리면, 더욱 쉽게 바다로 접근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풍선 날리기 행사를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헬륨풍선 사용은 지양하고, 사용한 풍선은 꼭 쓰레기통에 폐기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헬륨풍선을 대량으로 하는 행사가 있다면 위와 같은 이야기를 행사 주최측에 전달해주는 것도 적극적인 실천방법입니다.^^

* 관련 자료 출처 : 환경부 공식 블로그(http://blog.daum.net/mepr_greenwing/7633546)
* 관련 사진 출처 : 영국 해양보존협회(http://www.mcsuk.org/)


 




댓글


이경숙 2012-05-25 11:59 | 삭제

이 기사 널리널리 알려야겠어요~~


김씨네강아지 2012-05-29 14:17 | 삭제

이벤트 풍선 날리기 하지맙시다 -_-


대박이 2012-07-06 14:55 | 삭제

이벤트도 그렇고, 대기업 같은 곳에서 입행 한 후에 그 신입사원의 소망등을 담아서 헬륨풍선을 많이 날리던데,, 대기업이나 그런 곳에 이런 심각성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