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4일에 인천에서 구조 되었던 8마리 누더기견 기억하시죠?
갑옷털을 벗겨내고 보니 얼굴은 크고 다리는 짧은
참 독특한 외모를 가진 귀염댕이 집단이었는데요
누가누군지 아직도 이름이 헷갈이는 대두숏다리 클럽
바오, 바우, 바이, 아라,아띠 남매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한 넘이 먼저 다가와 대시를 하면 경쟁이라도 하듯 우르르 몰려나와
소심하게 애정 표현을 합니다 ~
이 녀석들이 더욱 안쓰러웠던 이유는 바로 개도살장안에서
죽어가는 개들의 비명과 피비린내에 늘상 노출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이 도살장은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 이미 주변의 민원과 개발로 철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개들을 구조하여 데리고 있던 제보자는 도살장이 철거되면서 더이상 개들을 데리고 갈 곳이 없어져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었습니다.
바씨 형제들은 나름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동을 시작하고 있지만
소심한 공주님 아라는 여전히 눈치를 보며 도망가기 바쁜데요..
관심은 분명 있으나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 하는 아라 공주님..
아라 공주님만을 번쩍 안아서
'넌 공주님이야~ 사랑한다~ 너 귀한 존재야~' 세뇌를 시키다보면
입을 쩍~ 벌려 요런 이상꾸리한 표정을 짓습니다;;
안겨보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고 두렵기 때문이겠지요...
사랑과 시간이 이들을 변화시킬겁니다..
그리고 대두숏다리클럽과는 차별화가 되는 수라&장미&대풍이~
이렇게 인천에서 구조 된 8마리 누더기견들은
행당동 생활에 적응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에궁....근데 대풍이만 심장사상충에 걸려 치료중에 있습니다 ㅠ.ㅠ
춥고 덥고 오물냄새가 진동을 하는 컨테이너에 갇혀
봄을 맞고 겨울을 나기를 1000일...
바씨들이 행당동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움... 대풍이와 장미와 수라는 그런것 같거든요 ^^
이경숙 2012-05-23 16:44 | 삭제
안그래도 바씨들의 사연이 많이도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행당동에서 등따시고 배부르게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바씨들은 축복받은 거지요 사무실 가족들 수고 많으십니다 이 아가들이 얼른얼른 좋은 인연 만나길 바랍니다
쿠키 2012-05-23 17:03 | 삭제
어머? 위에서 내려다 보니 바이는 정말 복실이 같다..
근데 전신을 보면...다리 좀 키워야~~ 팔등신 계란형 미인 우리 복실이를 따라갈거야~ ㅎㅎ
김씨네강아지 2012-05-29 14:14 | 삭제
노견방아이들 너무 편안하게 자는거같아요 ^-^
근데 수라는 아수라백작의 그 수라인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