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대문구 연희동 궁동공원에서 발생한 '고양이를 불에 태우고 거꾸로 매단 사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에서 정식으로 수사요청을 의뢰했고 현재 서대문경찰서 강력1팀에 사건이 배정되어 수사중입니다.
동물학대 사건 중에서 이례적으로 강력팀에 배당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며 (서대문 경찰서 서장님이 강력팀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동물학대범죄가 제 2, 제 3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점, 어린이나 여성 등 인간을 대상으로 한 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범죄로 다뤄져 철저한 수사가 행해져야 할 것입니다.
사건이 배정된 당일(2월 21일) 서대문경찰서 강력팀에서는 즉시 사건 현장으로 출동해 현장감식과 인근 주민 탐문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사건 발생시간(고양이를 난간에 매단 시간)은 2월 15일 저녁 6시~6시 40분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인근 편의점 직원이 퇴근하면서 6시 40분경 고양이 사체를 발견해서 120에 신고를 했고, 주변에서 놀던 초등학생들이 6시경 화장실에 들어갈때는 없었다가 6시 50분경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현장을 발견했다는 점을 종합하여 추정)
경찰은 또, 현장 주변에 굴러다니던, 고양이를 묶었던 것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끈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모를 단서를 위해 유전자 감식을 통해 기록을 남겨둘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경찰이 초등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주변에 죽은 고양이들 많다'라는 말을 근거로 '죽은 고양이를 그러지 않았을까'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말만을 근거로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며, 오히려 '특정지역에 고양이 사체가 많다는 것'은 특정지역에서 한꺼번에 고양이가 죽었다는 것이므로, 더욱 부자연스러운 것이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이 쥐약 등을 놓아 독살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범인이 현장에서 학대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인근 으슥한 지역에서 죽인 다음 불에 태워 매달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인이 꼭 잡혀 왜 이런 행위를 했는지를 꼭 밝혀내고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SNS를 통해 제보를 요청하는 글을 게시하고 있으며, 사건현장에는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현재 현장을 목격하신 분의 제보가 큰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 청원 글(글 보기 클릭!) 을 많이 알려주시고 제보를 요청하는 글 ([제보요청]서대문구 연희동 인근 궁동 공중화장실 앞, 2월 15일 저녁 6시~6시 40분 사이, 고양이를 불에 태워 매달아놓는 것을 목격하신 분들 02-2292-6337로 꼭 연락부탁드려요!) 도 SNS에 많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 사건에 분노하시고 직접 목소리를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범인이 잡히면 의도되고 잔인한 행위에 대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극뚱맘 2012-02-23 23:40 | 삭제
싫으면 그냥 무관심하면 될텐데.. 사무실분들 고생이 많으시네요 화이팅 입니다.^^
이경숙 2012-02-24 11:24 | 삭제
반드시 반드시 잡아야겠어요 수고 많으십니다~~
민수홍 2012-02-24 17:49 | 삭제
노고에 깊이 감사합니다.
길지연 2012-02-26 14:27 | 삭제
낙시줄에 묵여 있었다면 낙시줄에 지문이 남아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낙시를 하는 사람인가? 하는 의심이 잠깐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 낙시해서 잡아 논 고기를 마당에 놓으면 고양이가 물어간다고 화를 내던 일이 떠올랐어요.
김진영 2012-02-27 09:25 | 삭제
낚싯줄이 아니라 얇게 자른 노끈이었어요.;; 노끈은 경찰에 제출했으니 지문감식이든 유전자 감식이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