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활동가 분들께 질문올립니다.

사랑방

활동가 분들께 질문올립니다.

  • 윤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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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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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력 잘 받았습니다. 더 많이 구입했어야 하는데 사정이 되는 선에서 하다보니

많이 못 구입한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벌이가 그렇게 좋지않아서

많이 기부는 못하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거란

생각에 숨어서 작은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는 회원입니다.

얼마전 부터 제가 고민이 하나 생겼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모피나 그외 동물들의 가죽을 이용한 아니면 생명을 빼앗아

인간에게 필요로 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겨울이 오니까 다들 따뜻한 외투나 옷들을 사입게 되는데

그 중에서 동물들의 인권을 생각해서 혹은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서 제작가격등을

 맞추기위해

프린트된 호피나, 인조가죽, 페이크퍼 제품들이 많이 시중에 나와있습니다.

저는 그 옷들을 보며 과연 진짜 동물들의 가죽이나 그 와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제품, 비슷한 모양들을 본떠서 만든 제품과 본질이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고민이있습니다.

제가 인조가죽이나 ,페이크퍼제품을 구입해서 입고 그것을 누군가 보면서 따라할지

도 모르고 인간으로써 그런 제품들을 사용하는 자체가 과연 정당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죽과 어떠한 부분들을 본따만든것을 이용하는 것 또한 대체용품이란 이름아래에

본질적으로 그것을 요구하고 갖고싶어하는 사람의 욕망과 다를것이 없고

또 그런것들을 요구하는 인간의 마음을 선동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을, 정의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장 선물이 들어온 것들을 보면 입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제가 아직 공부가 덜 되고 미숙한 생각을 하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모든 동물들을 가치있고 아끼는 마음으로 보아야하는데

행동 또한 따라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정확히 어떻게 정의내리고 생각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직접 경험하고 생활과 닿게 생활하시는 활동가 분들의 생각을 좀 여쭙고 싶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맞나요?




댓글


윤정임 2011-12-07 11:36 | 삭제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윤정임실장입니다.
윤성빈님께서는 가죽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서 있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모피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주로 따뜻함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패션에 대한 욕구로 수요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에 반대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당장 수요를 줄이기에는 장벽들이 많죠. 모피제품에 대한 소유욕은 딸도 못 말립니다. 인조가죽과 털제품은 모피를 가지고 싶은 소유욕을 충족시켜주는 대안으로 생겨났다고 생각하는데요 최근에는 모피제품에 대한 반대로 더 다양한 인조제품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이 정말로 기쁩니다. 개고기를 즐겨먹는 사람이 그것을 끊기가 힘들 듯 우리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가죽제품을 당장 끊기도 똑같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윤성빈님같은 고민을 하는 소비자가 계속 늘고 있고 기업들은 그를 반영하여 더 다양한 인조가죽과 퍼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이 상황이 정말로 기쁩니다. 저는 윤성빈님께서 가지고 있는 인조제품은 입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그 옷을 보고 멋있다고, 예쁘다고 생각하여 제품을 구입한다면 잠정적 모피구입자를 인조제품으로 돌린것이 되잖아요. 그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시고 본질적인 문제로 괴롭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미 윤성빈님은 충분히 앞서 있으니까요. 아직은 일단 눈에 보이는 행동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활동가들과 회원님들의 사명중에 하나는 이 땅의 동물들을 보호하기위한 구체적인 실천이며 그 실천으로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가죽제품을 사려던 사람을 인조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 처럼요. 그 사람은 동물복지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하나의 수요는 없어졌으니 1마리의 동물을 살렸다고 자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시키키 위해 노력하는 완벽하지는 않은 존재니까요. 저는 풀**에서 자연 방사란이 출시될 때부터 지금까지 쭉 구입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10알에 6천원을 향해 가고 있으니 어떨때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집 근처에 파는 곳이 없어 일부러 구입을 하러 다른 동네까지 건너가기도 한답니다. 저는 이 작은 실천이 참으로 자랑스럽답니다. 윤성빈님의 치열한 고민에 맞지 않는 예일수도 있겠으나 조금 심플하게 생각해 보시는것도 어떨지요?


pearl 2011-12-07 14:55 | 삭제

저는 활동가는 아니지만..^^;; 지브라나 호피무늬등은,,, 음 디자이너들이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와서 패턴으로 쓰는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게 혹시나 진짜처럼 보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구매욕구를 더 생기게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건 항상 염두에 두고 있구요. 그래서 제 기준은 어느누가봐도 호피로 절대로 만들수 없는 물건에 있는 호피무늬나 지브라 무늬정도라면 구매한다는.. (저는 호피무늬 여름나시와 장화를 사봤던거 같아요.) 그리고 인조가죽이나 인조털 역시 차악으로 생각하고 구매하는 편이예요. 가령 구두를 전혀 안신을 수 없으니까 그땐 꼭 인조가죽인지 확인하고 사구요. 겨울옷을 살땐 털이 달린경우가 많죠. 진짜 라쿤이나 토끼털이면 아무리 디자인이 이뻐도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가격도 적당하고 디자인도 좋은데, 인조털이 달렸다.. 라면 구매하는거죠. 뭐 저는 나름 이런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