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b>10월 9일 동물농장에 방송된 개장수 트럭 구조에 관련하여</b>

사랑방

<b>10월 9일 동물농장에 방송된 개장수 트럭 구조에 관련하여</b>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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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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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9일, 금일 TV동물농장에서 방송한 트럭 안의 개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서 분노하시고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방송에서 보여진 것은 편집으로 인해 단 몇 분이지만 저 방송은 피디들이 현장 잠복을 하며 살피고 개들의 출처를 잡아내기 위해 트럭을 뒤쫓는 등 애써봤지만  잡아낼 수가 없었고, 저희가 도착할 당시엔 현장에 아픈 애들이 있으니 동물보호감시관에게 피난조치를 요구할 수 도 있었지만 늦은 저녁 시간이 되어 관할구청 담당자는 퇴근 후이어서 수소문하여 뒤늦게라도 퇴근했던 관할구청직원들이 도착했지만 차가 이미 떠나 후 였습니다.

트럭 주인이 강력하게 식용개가 아니라고 항변 했고, 먹이로 있었던 동물 사체의 존재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당시 현장에 사체가 이미 치워진 상태였는데 촬영된 필름을 보여주어도 사체가 아니라고 부득부득 항변하던 사람이었으며 흥분이나 싸움조차도 되지 않게 자신의 심리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대응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편집으로 인해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구조된 2마리도 쉽게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계속 실랑이와 설득을 하다가 그나마도 겨우 구조하게 되었는데 그 이상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과정들이 주어진 시간 한계로 인해 방송에서는 다 보여지지 않았지만 그냥 아무 조치도 안하고 차가 떠나도록 방치한 것은 아닙니다. 또 이미 그 전에 한번 더 차가 떠나려는 것을 붙잡아두고 계속 실랑이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런 장면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 겪는 충격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저 사람은 개장수입니다. 저 사람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한 매입 이외에는 구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저 2마리도 10만원을 요구해서 당시 가지고 있던 돈 95,000원을 지불하고 데려온 것입니다. 나머지 개들 역시 저희가 매입한다 해도 저 사람이 저 행위를 멈추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매입한 것에서 이득을 남긴 후 더 많은 개들을 사서 팔을 수 있는 것이 되풀이 되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일단 본 아이들이기 때문에 구조를 계속 시도했지만 경찰관들이 현장에 있었어도 저 사람이 강력하게 자신도 다 돈 주고 사온 것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판매를 거부하였기 때문에, 개들을 구조 또는 매입 조차도 할 수 없어서 현장에 간 저희들이나 방송 피디들도 법의 한계로 인해 심한 자괴감을 겪는 상황이었습니다.
나머지 애들을 구조하기위해 피디들이 계속 시도했었고 저 역시 이후에 현장지역을 다시 가봤어도 차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고, 이런 일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무기력한 동물보호법의 현주소입니다. 당장의 현실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견디기 힘든 고통이고 그래서 더이상 안보고 싶어도 그렇다고 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이 분노를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서 동물보호법이 보다 더 강화되고 저런 상황에서 주인이 소유권 주장을 하더라도 경찰관이 즉각적으로 제한을 가할 수 있는 강화된 법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


조희경 2011-10-09 11:21 | 삭제

개들이 먹던 사체는 처음엔 사체가 아니라고 우기다가 고발후 경찰 조사에서는 길에서 죽어있는 고라니 사체를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 의견도 필름을 확인해 본 바 개가 아닌 고라니로 보고 있습니다.


코난맘 2011-10-09 13:01 | 삭제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는 것이고, 저런 쓰레기들이 설치고 다니는 거겠지요. 무엇보다 보신탕 문화 자체가 정말...
저도 본방으로 봤는데, 보다가 결국은 채널 돌려 버렸어요. 너무 맘 아파서..잠깐 비쳐졌던 그 작은 아가들...
어떡한답니까 정말..에효!!!!


길지연 2011-10-09 13:14 | 삭제

시골 장터에서 파는 강아지들 단 돈 만원이라잖아요, 장터에서 산 동물 파는 것 좀 금지 시켰으면 좋겠어요. 에고


뭉치 2011-10-09 12:24 | 삭제

후....정말...저런 악마한테 돈을 주고 사오면 저런 애들이 더 많아질거고, 저 사람이 장사를 더이상 안한다면 모를까..돈 주고 사오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데...그래도 눈에 본 애들은 불쌍하고..기분 참...


이윤경 2011-10-09 14:11 | 삭제

오늘 방송보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런 못된 인간과 가엾은 아가들..개들을 보고 ''내 물건''이라고 표현하는 그 개장수의 언행부터..참 어이가 없더군요. 근본적으로 동물보호법이 그러한 자의 소유권을 제한할 수 있고, 그러한 일들을 금지하도록 강화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맘이 아픕니다.


깽이마리 2011-10-09 14:52 | 삭제

현재의 이런 암울한 상황을... 방송내보내기 힘들었을텐데...
가끔 동물농장 특수하거나 특이한 동물 나올 때 화가 나다가도...
우리 나라 방송에서 이렇게까지 드러내는 방송이 또 있을까 싶네요.
그 분노감이 엉뚱한데로 번지기는 하지만... 그 분노감이 모여서 다음번 동보법 개정에 더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 본적 없지만 모란시장만 가도 그런 애들이 얼마나 많을지...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게된 아는 언니의 충격받으면서 얘기한 그 얘기들만 떠올려도... 착잡해지네요.


노다은 2011-10-09 19:22 | 삭제

10년도 훨씬 전에 모란 시장에 아무 것도 모르고 구경가 봤다가 눈물 콧물 다 흘리며 도망치듯 그 곳을 빠져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쪽에서는 어디서 훔쳐 온 아이들인지 멀쩡한 혈통견들이 팔리고 있었고, 바로 반대 편에선 철창 속의 아이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등치는 컸지만, 아직 어린 아기 티가 나던 누렁이. 그 아이를 지목하며 "얘 정말 3개월짜리 맞아요?"라고 묻던 한 남자.
3개월짜리 강아지를...어떻게...
전 그 이후로 어떤 일이 있어도 그 근처도 안 갑니다.
"모란"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글만 봐도 소름이 끼칩니다. 눈물이 납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 아무 힘도 못 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을 정도입니다. 엄마 배 속에서 2달을 기다려 세상 빛을 본 아이들인데 인간의 무지와 탐욕으로 공포와 고통 속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그 아이들에게 그 어떤 속죄로도 인간의 잘못은 사하여 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미안하다, 아가들아...


이은정 2011-10-10 03:44 | 삭제

사람들의 의식과 교육이 진보가 없는한 이런일은 계속 되어질것 같네요.
설사 개식용 이라는 문화가 없어진다고 해도, 아니 개식용이 불법으로 자리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은 음지에서 "처" 드시겠죠.


강연정 2011-10-10 13:27 | 삭제

그 개장수가 저지른 현행법상 처벌을 가할 수 있는 죄는 동물보호법 내에서 판매업신고를 하지 않은 죄..가 전부입니다.
방송을 보니 그 개장수는 방송국 카메라와 경찰까지 대동되었는데도 전혀 겁 먹지 않고 꿋꿋이 자기 변명할 거 다 하고 있더군요...공권력에 닳고 닳은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법적으로 자기에게 큰 하자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거죠...
방송에선,,지금 이런 상황을 앞에 두었다해도,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이 또 생긴다고 해도 당장 그 자리에서 그 개장수에게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동물보호법이고 현재의 대한민국이라고 확실히 언급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랬다면 이런 원성을 사진 않았을 거예요..

회원들이 보시다시피 동물농장에 협조하는 것이 별 소득없이 가끔 이렇게 욕만 먹는 것도 맞습니다. 사무실은 미어터지는데 방송으로 인해 새로 입소하는 동물들은 소리없이 늘어가고, 또 방송 여파로 인해 구조요청도 더 빗발치게 되죠..사무실도 압니다..방송출연의 부작용이 많다는 것을요...
그렇지만 그래도 딱히 방송협조를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이렇게라도,,욕 먹어가면서라도 조금씩 동물보호의 저변을 마련하고자 함이라 생각합니다.
매 방송 매 회분마다 응원만 받고 구조에 성공하고 나쁜 자들을 응징하고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이렇게저렇게 구조에 실패하기도 하며 만들어낸 방송 중의 하나가
예전 여러 개들에게 칼 먹이고 학대한 연쇄살해범을 잡아 동물학대의 처벌을 강화시키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하고, 찐자처럼 누렁이도 식용이 아닌 반려동물로 살아갈 권리가 있는 개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고 그러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욕을 먹는 일이 있더라도 동물농장 방송협조는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같이 흥분하고,
법 테두리 상관 안하고 마구 달려들어 개들을 다 빼내고 모조리 사무실로 데려와서 ''''''''우리가 구조했노라~''''''''하고 여기저기 선전하고,
그런 식으로 하면 욕도 먹지 않고 후원금도 늘어납니다..

그러면 될까요??
저런 개들은 동물단체가 와서 알아서 구조해주는구나~~
알아서 잘 키워서 새로 주인 찾아주고 하겠지~~
방송 보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그 개의 일은 까맣게 잊기 십상이겠죠..
그럼 우리도 한 일이 년 키우다가 안락사시키면 될까요? 그럼 트럭에 실려 팔리는 개들의 문제가 사라질까요...?

조삼모사라는 말이 있죠...
눈 앞의 시청자들을 다독이는 방법대신
비참한 현실 그대로를 알리고 시청자들을 그 현실 앞에 서게 하는 것이 저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분노해야 할 대상은 sbs와 동자련이 아니라 동물보호법을 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한민국 국회와 그것이 가능하도록 수수방관해온 우리 자신들입니다.


김지희 2011-10-10 15:51 | 삭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나라...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네요. 간디가 그 나라의 동물들을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수있다고 했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주 저 밑에 후진국입니다.
티벳이라는 나라에서는 떠돌이 개들이 주인없이 돌아다니는데
모두 통통하게 살이 쪄서 다닌다고 하네요, 주민들이 다 밥을 챙겨줘서. 우리사회의 경제관으로 본다면 티벳은 후진국에 속할지 모르나
우리나라야말로 진짜 야만인의 나라죠.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 먹을거 없어서 배 곯는것도 아닌데
필요이상의 것들을 이유없이 살생하고 잔인하게 살육하면서,
중요한 건, 죄책감이란게 없으니 더 심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란게 부끄러워지는 요즘이네요.


동물자유연대 2011-10-11 09:15 | 삭제

문애라님, 단체 임직원에 대한 신임을 묻고자 하신다면 정회원게시판에서 논의해주세요.발언을 무작정적으로 차단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므로 단체 발전을 위한 단체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건전하게 토론할 수 있는 정회원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윤효진 2011-10-16 23:12 | 삭제

이거 보는데, 저희 어머님의 엄청난 화풀이를 제가 받았습니다.-__-;
저런 'xxx놈! 당장 xxxx 해야되! 무식한x etc' =_=
물론 저도 너무 화가 났고, 아 어떻게 그런인간이 있을수 있는지, 얼마나 법이 엉망인지,

대한민국은 아직도 후진국 이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더군요


윤효진 2011-10-16 23:13 | 삭제

아, 한마디 더해서, 저렇게 지저분하고, 병들고 죽어가는 개들을 몸에 좋다고 사 먹는 인간들에게........같은 여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