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문제로 이동하던 중 과천에서 급한 구조연락이 왔습니다
길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이 출산을 제대로 못하고 강아지가 자궁에
반 쯤 끼인 상태로 돌아다니고 있다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 되었다면 강아지는 물론 어미의 생명도
장담 못하는 위험한 상황이기에 바로 달려가서 본 현장에선
이미 기력을 다한 듯 가쁜 숨만 겨우 내쉬며
힘없이 누워 있는 어미 개를 발견하였습니다.
세상에 나오지도 못한 강아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이고, 얼마나 지난 것인지,
어미의 자궁 쪽에선 심한 악취에 파리가 끓어
이미 괴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급하게 달려간 병원.
껴 있던 아기를 빼내고 배 속에 남아있는 아기들의 상태 역시 안타깝게도
모두 숨을 거둔 상태였고, 이미 괴사가 많이 진행되어 어미의 목숨마저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털을 깍아내고 확인해보니 이미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자궁과 이어지는 항문 쪽까지 괴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자궁과 항문 쪽엔 구더기가 들끓고 있어
차마 바라 보기 조차 힘든, 가슴 아픈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이 어미 개는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
장기 쪽까지 괴사가 진행되었기에 2차 감염이 온다면
생명마저 위험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부디 건강을 되찾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저희는, 그동안 많이 힘들고 지친 생활을 해 왔을 이 어미에게
입소하게 되면 지어줄 새로운 예쁜 이름 과
그동안 받지 못 했을 사랑을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홍현신 2011-10-08 21:07 | 삭제
제발... 기회를 주세요...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뭉치 2011-10-08 21:41 | 삭제
제발...아가야... 우리에게 기회를 다오. 세상엔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너도 알고 느끼고 누릴 권리가 있단다. 우리가 그걸 준비해놓고 두손모아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을께. 아가야.....살아다오....
다래뿌꾸언니 2011-10-08 21:43 | 삭제
건강 되찾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숨만 나오고 가슴이 무지 아프네요. ㅠ.ㅠ
쿠키 2011-10-09 00:13 | 삭제
아기가 발 부터 나와서 다 빠져 나오지 못하고 걸렸군요. 당시 제가 전화를 받았었는데 이 정도일 줄을 몰랐습니다.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제보하신 분에 의하면 동네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밥주고 개집도 주며 돌봤다고 하던데, 조금만 더 일찍 연락주시거나 우선 병원에서 가서 손이라도 좀 써 주셨으면 저 정도는 아니었을텐데...하는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에미야..일어나거라... 세상에.. 애 낳다가 저런 거는 더 가슴 아파...
노다은 2011-10-09 13:03 | 삭제
아가야...불쌍한 아가야....ㅠ.ㅠ
그 몸으로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제발 살아서 앞으로는 행복하게 살아야지...
아 정말 너무 가슴 아프네요...ㅠ.ㅠ
깽이마리 2011-10-09 15:00 | 삭제
미용하고 가정집에서 자랐으면 너무나 예뻤을 혼혈견이네요...
발견이 좀 더 빨랐다면... 누군가 보고 우선 병원으로 데려가는 선조치를 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안타깝네요.
위기의 동물들 동물단체가 와서 다 구해줄 수 없는건데... 먼저 보신 분들의 선조치가 가끔 너무 아쉬워요. 제발 어미라도 무사히 살아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경숙 2011-10-10 10:35 | 삭제
맘이 넘 아프고...눈물이...ㅠㅠ...얼른 일어나서...사랑 듬뿍 받는...크나큰 행복도 누릴 기회를 얻음 좋겠네요...ㅠㅠ
이은정 2011-10-10 03:37 | 삭제
얼만큼에 소중한 생명체들이 이 지구에서 사라져야 인간들의 양심이라는것이 작동 될까요.
이기훈 2011-10-10 15:02 | 삭제
꼭 건강해져서 사랑받고 살기를 기원합니다..
조 맘 2011-10-11 00:30 | 삭제
너무 가엾습니다. 자식잃고, 병 들고..얼른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