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제가 사는 아파트 고양이

사랑방

제가 사는 아파트 고양이

  •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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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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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아파트엔 경비 아저씨가 고양이 밥을 주세요. 다른 동 아주머니가 캔을 사서 건네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대포장 사료를 대주기 시작한 지 2년쯤 되었죠.
아저씨가 사료 떨어지는 말씀하시는 것을 미안해하셔서 간혹씩 제가 사료 아직 있어요~?하고 묻기도 하고, 명절이면 감사의 뜻으로 식사비를 드리기도 합니다.

이번엔 제가 3일이나 출장 가 있는 사이에 사료가 없다는 연락이 왔어요. 지방에 있다보니 금요일에 사다드린다고 하고 저녁 늦은 시간에 들고 갔지요.

헌데...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눈지 5분도 안되어 이 녀석이 공알 튀어나오 듯 나타나더군요. 배 고팠다 이거져? 사료온 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제가 직접 밥 주지도 않는데...
아저씨와 하던 이야기 계속 하는데 이 넘이 사료 들여놓은 경비실로 들어가네요.
빨리 밥 달라.. 이거!?

이눔아! 고맙다고 인사는 해야지!! 피곤해 죽겠는 걸 그래도 지 밥은 챙겨왔건만.....

 




댓글


이경숙 2011-09-05 10:19 | 삭제

아름다운 아파트입니다...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ㅎ~


양지혜 2011-09-05 14:01 | 삭제

헉!! 경비아저씨,,,캔주시는 아주머니,,,너무너무 좋은아파트네요!!!

고양이 쫓을려고 경비아저씨와 부녀회회장이 쥐약풀었다는,,,이런글들만 많이봤더니,,,,ㅠㅠㅠ 너무너무 좋은분들 많아 다행입니다!!!


똘이 2011-09-05 15:37 | 삭제

쿠키님 복덩인건 알았지만 하다하다 이제 경비아저씨 복까지 있으시네요~어허~~! 어딜가나 행복을 나눠주시는 쿠키님, 통조림 아주머니, 행동대장 경비아저씨 환상의 조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이현영 2011-09-05 16:28 | 삭제

정말 좋은아파트네요..저희아파트는 고양이 밥주지말라고 공문붙여놨어요..ㅠ..


조 맘 2011-09-05 21:38 | 삭제

저는 저녁 9시 이후에 007 작전처럼 몰래 밥을 놓고 옵니다. 원래는 더 이른 시간에 줬었는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보면 좋지 않을까봐 착한일(맞지요^^)하면서도 눈치를 보곤합니다. 아! 당당하게 밥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