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롯데마트 200호점 개점하던 날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 외곽에 들어선 롯데마트 뤼위안(綠園)점은 31일 하루 종일 붐볐다. 수개월간의 개점 준비를 끝내고 이날 첫손님을 맞았기 때문이다. 마트앞 주차장은 밀려드는 자동차와 자전거,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뤼위안점은 롯데가 국내외를 포함해 200번째 문을 연 대형마트다. 이 지역에서는 중국 당국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 아파트 단지를 짓고 있다. 1위 업체 월마트는 아파트에 입주할 중산층 고객을 노리고 벌써부터 뤼위안점 인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지상 3층, 1만6000㎡(5000평) 규모 건물 가운데 마트가 2~3층에 8000㎡(2500평) 공간을 쓴다. 마트 구성은 철저히 현지인의 기호에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축산물과 수산물 전시다. 살아 있는 악어(사진)와 야생거북, 황소개구리, 잉어가 수조 속에서 헤엄치며 고객들과 눈을 맞춘다. 한국 마트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식재료다. 어린 돼지도 한마리 통째로 진열돼 있다. 고객이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썰어 포장을 해준다.
조용준 롯데마트 심양법인 판매총감(차장)은 “축산물이나 수산물도 즉석에서 생물을 잡아야 신선하다고 느끼는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수산물과 축산물을 산 채로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3층 식품 매장을 들어서니 월병(月餠)이 중간 통로 가운데 산처럼 쌓여있다. 중국 추석인 중추절을 맞아 선물용으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그 뒤로 튀긴 음식을 즐기는 중국 식단에 빠질 수 없는 식용류가 1m 이상 되는 진열대에 놓여 있다. 과자 같은 가공식품은 2.4m나 되는 진열대에 수북이 쌓여 있다. 높고 넓게 쌓아놓은 제품은 값이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을 고객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아이디어다.
공산품 매장은 중국인 기호에 따라 꾸며졌지만 음식 코너는 철저히 한국산 매장을 기준으로 삼았다. 중국 내에서 먹을거리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자국산 음식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식품 코너도 만들었다. 김치와 소주를 전시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쿠쿠 밥솥과 락앤락 밀폐용기도 판매한다.
이날 장을 보러온 리꾸웨이즈(56)는 “매장이 넓고 시설이 좋은 데다 식품은 신선도가 높아 중국계 마트뿐 아니라 외국계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숙 2011-09-02 10:36 | 삭제
롯데...참...가지가지하네요...
곽은혜 2011-09-02 13:15 | 삭제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