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도움이 필요합니다..ㅠㅠ

사랑방

도움이 필요합니다..ㅠㅠ

  • 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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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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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비글(9살,남)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희 비글은 어렸을때 한번 파양되었다가 저희집으로 입양되어 왔습니다.

비글이 입양되어 오기 전  닥스훈트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었는데

닥스를 입양한 곳에서 비글을 보여주며 이렇게 파양된 강아지들은 종견으로 간다고 하면서

괜찮다면 사료값만 주고 비글도 같이 키워보는건 어떻냐며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9년동안 키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비글이 사고도 많이 쳤습니다.

처음에는 집안에서 살았는데..벽지며 침대며 다 뜯어놓고 오줌도 아무곳에나 싸고..(침대도 2번이나 버렸습니다..훈련도 안되더라구요..)

집안에서 키우면 감당이 안되어 마당으로 나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사할때도 우리 비글때문에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갔고, 마당에서 잘 살수 있게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는 샷시집에 개이불전용 세탁기에 환경오염 되지말라고 배설물도 따로 배수로를 만들어서 정화조로 갈수 있도록 설치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개가 어렸을때의 학대받은 상처가 있어서 그런가..낯선사람이 집에 오면 공격적으로 변해 사람을 물더라구요.

우리 가족외에 우리집에 자주 오는 사람에게는 너무 순종적이고 이쁜 개이지만..낯선사람(예로 배달부, 정수기 필터교체하러 오시는 분 등등)에게는 아주 무섭게 돌변하여 달려들고 뭅니다.

지금까지 4-5차례 사람을 물어서 돈도 많이 물러주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도 조심을 하면서 키웠는데..

2층짜리 주택으로 이사하면서 2층을 전세로 주었는데..

2층에 사시는 아주머니 아들분을 문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주머니만 사시고 아들은 한번씩 놀러오는데..

우리 비글이 아들을 낯선사람이라 취급해서 그런가 아들에게 덤볐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개집 문단속을 잘한다고 했으나 사람인지라..저희 아버지가 실수로 문을 열어놨더라구요..

 

그전에 2층에 손님으로 오신 보험아주머니를 물어 크게 놀라있는데..

이번에 아들까지 물어 2층에 사시는 아주머니가 받은 데미지가 컸습니다.

 

당장에 개를 없에든지 아니면 아주머니가 집을 나가겠다고 하는데..

 

아주머니를 내 보내면 저희 과실로 아주머니가 이사하시는 거라서 이사비용 및 여러가지 금액을 드려야 한다더라구요(몇백만원 든다고 함.)

또 아는 사람에게 개를 주려고 했으나 사람을 문다고 하니깐 다 꺼려하시고..믿을 만한 사람도 없고..

 

병원에 문의해보니 어떠한 경우든지 사람을 무는 개는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고 하는데..

말이 안락사지..9년이나 함께해온 저의 가족이자 제 자식같은 애를 어떻게 안락사를 시킬수 있을지...

그리고 제가 무슨 권한으로 개목숨을 함부로 다룰수 있는지...

 

그래서 아주머니께 여러가지 방법(1. 개집에 있을때도 목줄을 한다. 2. 1층-2층 사이에 문을 만든다.3.나 없을땐 절대 개를 풀어놓지 않는다, 4. 훈련를 받게 한다(허브치료나 행동교정))을 제시하며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한다고 했으나

두번이나 그런 무서운 경험이 있는 아주머니는 저의 이런 얘기를 듣지도 않으시고 무조건 무섭다시며 이 집에 살기싫다고 개를 없에달라는 투로 말씀하십니다..

 

휴..지금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보호소에 맡길려고 전화를 몇군데를 해보니 보호소 환경이 열악하다 하며 아주머니를 내 보내던가 집안에서 키우든가 하라고 하더라구요..

 당장 몇백을 어디서 구하며...

집안에서 키우는건 절대 안되다고 하는 가족들..(가족들이 오전 7시되면 다 일하러 가기때문에 개 혼자 집에 있는건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개의 이런점도 잘 이해해주실 다른 입양자분을 찾고 싶습니다.(주인에게 100% 충성함)

아직 중성화 수술은 안했는데 해달라고 하심 중성화 수술도 해줄수 있고..

매달 개 사료비도 지원해서 드릴수 있습니다..

아니면 2층 전세계약이 내년이맘때까지인데 그때까지라도 키워주실 분이라던지..

 도움이 필요합니다..ㅠㅠ




댓글


류소영 2011-09-01 15:27 | 삭제

훈련소 학교에 보내는 방법은 어떨지? 입질 하는 애는 교정이 필요해요.


꺵이마리 2011-09-02 12:49 | 삭제

솔직히 말씀드리면 9년이나 키운 님이 아닌 다른 분이 그 아이를 평생 제대로 맡아주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보호소...에서도 사람을 계속 물면 심각한 문제이므로 나중에 어떤 선택의 기로가 될지 모릅니다. 보호소 환경도 가정에 비해서 안 좋고, 봉사자나 입양자 등 낯선 사람이 자주 드나다는 환경이니깐요.
훈련소 등 교정이 시급해 보이네요.
우선 입마개라도 사용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폴이네 2011-09-05 14:37 | 삭제

사람을 무는 녀석이라면 다른 곳에 보내기는 힘들 거예요..혹여 잘 키워줄 줄 알고 다른 곳에 보냈다가 잃어버리거나 더 나쁜 일이라도 생기면 현진님께서 감당할 아픔도 더 커질테구요..ㅠ.ㅠ

집의 구조가 어떤지 알 수 없어 막연하긴 하지만, 비글녀석 방범을 이중으로 하시면 어떨까 해요..주택이시라니 마당 공간 개집 쪽에 펜스를 하나 더 마련하시는 거죠. 그래서 대문 오가는 세입자분들 눈에 잘 안띄게 하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 듯해요. 비글이 활동적인 녀석이라 종일 개줄에 묶어놓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더 난폭해질 지도 모르고, 펜스 설치비가 훈련소 비용보다 크게 비싸진 않을 거예요..(훈련소는 다녀오면 도루묵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