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아리 미안하다 사랑한다.
제가 키우는 고슴도치가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요즘 밥을 안먹는것을 보고 어디가 아픈것은 아닌가해서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종양이라고 하더군요.
마음의 준비도 어느정도 하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선생님의 말씀과 몇일전 꾼 꿈이 현실이 되었네요.
아리를 처음 만난건 2007년 10월 이었습니다.
당시 아리는 조그마한 아이었어요.
제 손바닥 반도 안되는 ...
하지만 먹는것은 너무 좋아했기때문에..
뚱뚱한 몸으로 온 방안을 돌아다니는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부와 함께
아리를 신경 못써준 저의 잘못일까요?
혹시나 마지막일까 싶어 오늘 학원도 못간채
조금이나마 더 살려보겠다고 애를 썼습니다.
선생님들 이점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ㅠㅠ
조금전 11시쯤 아리가 먹은 밥이
마지막이었네요.
어쩌면 마지막이라는것을 알았기에
더 먹으려고 했고
무언가를 느꼈기에
제 손을 꽉 잡으려했던것 같습니다.
지금 너무 슬퍼 눈물도 안나네요.
아리야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너를 만나서 너무 즐거웠어
언니가 너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해 너를 옆에두고 ..이렇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좋은곳으로 가고 ...
정말 많이 많이 사랑햇어..
그리고 미안해...
너를 이렇게 떠나보내지만
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을께
한 생명을 떠나보내는게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게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너무 많이 사랑한다.
아리야
그리고 지금까지 아리를 돌봐주셨던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처럼 좋은 의사선생님의 모습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
아리! 좋은 곳으로 가라고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ㅠㅠ ㅠㅠ
2011년 8월 23일
-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너를 너무 너무 사랑했던 언니가-
김수정 2011-08-23 10:40 | 삭제
맘이 아프네요...저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갔으니 행복할꺼에요..
쿠키 2011-08-23 02:21 | 삭제
에고..토닥토닥.... 아프지 않은 이별은 없죠..
하지만 긴 세월을 그렇게 지켜주는 것도, 당연하면서도 쉽지 않아요.
아리가 함게 한 세월을 고마워하며 갔을거에요...
김남형 2011-08-23 09:09 | 삭제
아리를 위해 기도할게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잠들기를...
민수홍 2011-08-23 13:17 | 삭제
삼가 조례 명복을 빕니다.
평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윤정임 2011-08-23 14:19 | 삭제
아리는.. 사무실 근처에 있는 병원을 다녀서 자주 보기도 했었는데... 한이언니가 늘 걱정하고 얼마나 아껴었는지를 알기에 그 아픔이 전해집니다. 그래도 사랑 많이 주었으니 자책하지 말고 기운 잃지 말아요.
이경숙 2011-08-23 15:05 | 삭제
ㅠㅠ...아리야...좀더 견디다... 언니곁에...더 있지 그랬니...ㅠㅠ...아리야...저 하늘나라에서..아프지 말고...부디...편안하렴...한이님...기운내세요...
길지연 2011-08-24 01:16 | 삭제
ㅠ ㅠ 오늘 우리 친구네 아기도 밤을 못 넘길 것 같다고 해서 문병 다녀왓어요. 사진도 찍어주고요,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서지희 2011-08-24 16:42 | 삭제
불교에서는 죽음을 변화라고 한대요.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않아서 몸과 마음이 달라졌다고 하나봐요. 그래도 아리 얘기 읽으니 가슴이 미어져서 눈물이 나요. 이별은 늘 슬프고 아프니까요. 아리가 복이 많은 아가라 한이님과 살았어요.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