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의 파트너이자 세계적으로 캐나다 하프물범 사냥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국제동물보호기구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날은 매년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벌어지는 학살 현장에 출동하여 그 잔인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다음 글은 4월 26일 HSI 홈페이지에 올라온 올해 4월 사냥 현장을 묘사한 글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2011년 하프물범 사냥이 끝나갑니다.
뉴펀들랜드의 부빙들은 녹아 없어졌고, 하프물범들은 올해도 북쪽으로 서서히 이동합니다. 곧 그들은 사냥꾼들이 닿을 수 없는 곳에 다다를 것입니다.
생생하게 남은 이미지들
거대한 파도가 이 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감춰버립니다. 피로 물든 얼음과 아기 하프물범의 잔재들은 파도 밑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만일 녹화한 필름이 없다면 아기 하프물범이 당해야 했던 고통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의 지지와 도움으로 이 사냥이 왜 영원히 금지되어야 하는지 온 세계에 증명하고도 남을 증거를 목격하고 수집하였습니다.
몇 달후면 어미 하프물범들은 또다시 아기 하프물범의 출산을 위해 캐나다로 먼 길을 돌아올 것이며, 캐나다의 사냥꾼들은 다시 또다른 사냥을 위해 사냥 장비를 점검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냥을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공포의 기억들
지난 13년간 저는 캐나다의 피비린내 나는 사냥 현장을 목격하여 왔으나, 올해의 사냥은 가장 지켜보기 힘들었습니다. 아직 의식이 있는 것이 확연히 보이는 순백의 털을 지닌 아기 하프물범들은 등, 목, 얼굴을 가격당해 고통의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사냥꾼들은 이들을 향해 곤봉을 내리치고, 쇠고랑으로 찔러서 얼음을 가로질러 배로 끌고 갔습니다.
산처럼 쌓인 동료들의 시체더미 속에서 올려다보며 도움을 청하듯 울부짖던 아기 하프물범의 모습은 아마 제 뇌리에서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생후 몇 주의 동물이 피로 넘쳐흐르는 갑판에서 느꼈을 공포는 저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밤낮으로 악몽처럼 떠오르는 이 동물의 모습은, 이 야만적이고 무자비한 사냥을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는 각오를 되새기게 합니다.
계속되는 사냥과의 전쟁
이 동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참혹한 현장을 하프물범 제품 무역이 허용된 나라에 보낼 것입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레스토랑과 식료품상에 보내 그들이 캐나다가 하프물범 사냥을 중지할 때까지 캐나다의 해산물을 불매할 것을 설득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캐나다의 모든 국회의원에게 보내, 그들의 정책이 무슨 결과를 초래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사냥의 종식, 올해가 기회입니다.
몇 주 전, 캐나다 정부는 사상 최고치인 468,000마리의 물범 사냥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사냥꾼들이 사냥한 양은 그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물범 제품의 무역을 금지함으로써 물범 모피값이 폭락했고, 사냥꾼들은 물범사냥으로 얻는 이윤이 극히 작기 때문입니다.
올해 집계된 사냥된 하프물범 수는 약 30,000 마리 입니다. 이는 허가량의 10분의 일도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10척도 안 되는 배가 출항했으며, 대중매체들은 일제히 사냥이 당연히 중단되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수십만 마리의 아기 물범들이 목숨을 건졌다고 안주하기에는 이릅니다. 캐나다가 상업적인 물범 사냥을 전면 금지할 때 까지 멈출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우리가 목격한 참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함께라면, 캐나다의 설원에 평화를 되찾아 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임상미 2011-04-27 16:22 | 삭제
정말이지.. 이끔직한 살생이 언제쯤끝날까요??ㅠㅠ 너무 가슴이 아파 눈물만 흐르네요!!!
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할까요~ ㅜㅜ
제가 처한 상황에서 할수있는건 다했다 생각했는데...
더 노력해야할것같습니다.
많이 근절되긴했지만 아직도 하프물범 제품이 판매되고있는걸 보니
찾는 사람들이 꽤 있나봅니다. 그들의 생각을 바꿔야만 할텐데...
더 많이 알릴수있게 우리 모두가 힘씁시다!!!!!
베를린 엄마 2011-04-29 20:04 | 삭제
하프 물범 사냥하는 사람들 손은 곧 썩을 것이요, 그 모피를 입는 사람은 곧 큰 사고를 당할 것이며 그 고기를 먹는 사람은 몸속에 곧 큰 병이 생길 것이다, 하고 악담을 퍼부으렵니다. 저주를 퍼붓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요. 사람이 어찌 그리 악랄하고 사악한지 정말 미안해서 못살겠어요.
베를린 엄마 2011-04-30 09:57 | 삭제
자기들 땅에 사는 야생동물(곰, 사슴...)은 무척 아낀다고 들었는데 바다와 시냇물에서는 저렇게 잔인한 캐나다의 이중성에 치가 떨려요. 하긴 광우병도 많이 생기는 나라이고... 저들도 인간인데 잔인한 건 어쩌면 당연한 걸 지도 모르죠. 연어, 바닷가재 잡는 거 보면 으으, 정말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