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키우던 강아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방

키우던 강아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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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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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동안 잉코를 키웠습니다.

저와 언니가 너무 예뻐했고 부모님이 싫어하셔도

언니와 제가 서로 챙기면서 키울 수 있었죠.

하지만 작년에 언니가 결혼을 하면서 지금은 아기를 낳았고

두집이 합쳐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집에 강아지는 절대 안된다며

엄마가 강아지를 버려버린다고 하시고 언니랑 저는 절대 안된다며

대치하다 결국엔 잉코를 키우는 애견까페 언니가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입양하시겠다고 하셔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우리강아지가 원래있던 강아지의 텃세에 치여 기죽어 있고

운다고 하셨는데, 날이 갈수록 상황이 역전이 되어 원래 키우던 개가

스크레스를 심하게 받고 하여 못키우겠다고 하는 바람에

다시 파양되게 되었습니다.

결국, 강아지를 3마리 키우는 애견가인 친한 친구집에 보내게 되었는데

강아지가 명랑하고 잘 지낸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성격이 많이 변해서 한번도 문적도 으르렁거린적도 짖은적도 없던 아이가

으르렁대고 대소변도 한달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못가린다고 하더라구요

미용보내면 미용사 엄청물고 ㅠ.ㅠ

강아지가 11키로나 나가는 중형견인데다가 먹기도 많이 먹는데

대소변을 안가리니 너무 예쁘면서도 힘들다고 하셔서

다시 데려와야할 것 같아요, 제 친구도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 하고

저도 죄송하구요, ......휴....어제는 강아지때문에 집에 한바탕

피바람이 불었어요. 엄마가 애견사에 가져다 주라는데

그건 거의 죽이는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안락사 아니면 식용으로 판매할텐데

전 그건 죽어요 안되요 ㅠ.ㅠ

계속 그러면 집 나가서 나 혼자 키울꺼라고 큰소리 쳤지만

직장잡은지 얼마안되는 사회초년생으로 돈도 없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리 강아지 같은 아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참고로 그전엔 대소변 완벽하게 가렸었는데...ㅠ.ㅠ

훈련소에 보내야하나요? ㅠ.ㅠ

 

 




댓글


베를린 엄마 2011-04-24 14:33 | 삭제

잉코에겐 6년동안 살던 가족과 떨어진 것도 엄청 힘든 일인텐데 계속 가족이 바뀌고 친구도 바뀌고 하잖아요. 그 스트레스를 물고 화내고 대소변 안 가리는 걸로 대신 말하고 있는 거예요. 아기랑 강아지랑 한집에 있어도 아무 문제 없으니 어머니께 잘 말씀드려서 다시 데려오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다시 데려와도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게 금방 되지 않을 거 같네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잉코의 마음으로 잉코를 이해하시면 어머니도 마음을 바꾸실 거 같아요.


장지은 2011-04-24 18:38 | 삭제

단 6개월을 함께 지냈어도 잉코가 힘들었을텐데 자그마치 6년을 함께지낸 가족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데 거기다가 새로운곳에 처음 입양을 가서 파양까지 되었고 다른집에 또 입양이 되고 자꾸만 바뀌는 환경에 그 알수없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사람인 우리가 아마 상상도 못할거에요.. 저희집은 반려견 건강이 9살 아코와 (남자녀석인데 15kg가까이 되고 무조건 건강하게만 자라라고 이름도 건강이에요^^) 5살과 4살 연년생 남매녀석들 하고 지금 현재 뱃속에 9개월 아기까지 함께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남매녀석들 건강이가 누구야 라고 물어보면 우리가족 이라고 대답을 하고 이야기도 얼마나 잘하는데요 +_+ 지금 부모님들은 잉코보다 태어난 아기가 물론 무조건 우선이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잉코와 아기의 생명은 절대 다르지 않다는것도 알려주세요.. 참여게시판 학대제보에 이름 장지은으로 찾아보면 제가 올려놓았던 임신과 출산에 대한 한 제약회사에서 발표한 내용이 있고, 사랑방에 4264번 글을보면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 라는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책도 있어요.. 일단 부모님을 설득해서 허락부터 받고 잉코만의 공간도 만들어주고 언니분의 태어난 아기가 조금 클때까지 잉코에게 훈련도 시켜주세요.. 그럼 모두가 같이 함께 충분히 잘 지낼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 오늘 TV동물농장에서 주인과 의사소통하는 천재견 해리편 보셨어요?.. 저는 보는내내 나는 사람인데 나도 누구에겐가 해리처럼 저렇게까지 큰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었었나 또한번 배우고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좋은소식 있기를 꼭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