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얻고 싶습니다....

사랑방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얻고 싶습니다....

  • 남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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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0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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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여기 글을 처음 올리네요.

급하게 쓴글이라 두서없이  긴 길이지만 읽고 좀 조언부탁드립니다.

저희 집(빌라)아래에 동물병원을 하는데요.

얼마전 저희 집 곰순이라는 애를 미용시키러 갔습니다.

근데 강아지들이 엄청 많았어요.보니깐 유기견들이라네요.

그 병원에서  자세하진 않지만 경기도 의왕시에서

유기견들을 데려와서 임시보호같은걸 할수 있게 협력한거 같은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거기 큰 철창안에 말라뮤트 한마리가 있거든요

수컷이고 중성화 수술 한 애에요.

그애가 의왕시에서 잡혀왔는데,

떠돌고 있다가 너무 배고픈 나머지 한 식당 뒷 문쪽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에 두마리 진돗개가 있었고

그 진돗개들한테 물려서

 

양볼이 크게 상처가 있었는데,

현재는 양볼 쪽 털은 깎아져 있고,치료되서 딱지가 져있습니다.

코는 대각선으로 흉터가 나 있어요.하얗게,.

 

일단 철창안에 있는데

철창 자체는 큰데,애가 하도 커서 거기 안에 딱 있는게 너무불쌍해 보였어요.

 

솔직히 먹이도 잘 주는거 같지 않았고(이건 그냥제생각;;)

 

2월 1일날 방문한거였는데,수의사님이 저한테

주변에 아는 사람한테 이애 입양좀 해보라고 하라고

10일뒤에 안락사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안듣고 안봤으면 좋았을텐데,그 말라뮤트의 눈빛을 보니깐

너무 안됬고,너무 불쌍해서 하루종일 생각을 했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더니,

그럼 시골할아버지 집에 보내자고 했어요.거기는 주택에 정원도 있고 하니깐,,

 

그러고 2월 5일날 가서 그냥 제가 입양하겠다고 했더니,

병원 단골분이 키워보고 싶다고 했다고 아직 확답은 아니니깐

거기서 확답줄떄까지 저한테 기다려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 철창에 계속 갇힌 게 맘이 그래서,저는 내일이라도 차태우고

할아버지 집에 보낼 수 있다고,그리고 저는 할아버지 집 자주 가니깐,

제가 잘 돌볼 수 있다고 하니깐,

입양을 원해도 10일후에나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원래 법률상 그렇다던데 맞는지는..

그러더니 제가 그럼 10일후가 언제냐니깐 2월 7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좀 그런게,,, 말이 이리저리 바꼈음.

1일날 갔을떄는 2월10일까지 보호할 수 있다고 하더니,,

약간 그 단골 분한테 입양할꺼라는 뉘앙스를 풍겼어요.

 

 

그래서 그냥 왔는데

월욜날 저희집에 연락하더니 입양해 가라고 하는거에요

그 사람이 안키운다고 했다나 ..좀 이것도 괜히 기분 좀 그랬음..

 

그래서 보여주는데,부모님이 보더니 많이 놀라셔서(애 크기 때문에,제 허리 까지 올라오는데,그렇게 까지 클줄은 몰라서)

걱정을 하는거에요.할아버지 집에 갔다가 무슨일이 있으면 어떡하냐,

애가 사람에게 달려든다든가...

그리고 애가 힘이 너무 세서,

그 수의사님(남자)이 애를 잡고 있기도 벅차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괜찮다고 안문다고 하더니만

그다음날 제가 산책한번 시켜보겠다고 하니깐,

자기가 대동해야 산책시킬수 있다고..

그리고 지금 대낮이라 밖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고 있고,

애가 흥분할 수 도 있는데,사고가 나면 그것을 자기네가 책임못집니다.

막 이러면서 겁을 주는거에요ㅠ.

그러더니 결국 대동도 안해주고.

오늘까지 애가 불쌍하게 철창에 갇혀있는데,,

....

 

두서없이 긴글 읽느라 고생하셨어요;죄송합니다.

이제부터  제 고민입니다.

 

일단 안락사는 겨우면했습니다.

근데 할아버지 집에 가면 정원이 있긴 하지만

묶어놔야 할 판이에요.(사고위험때문에 부모님이 좀 날카로워짐)

그리고 제가 주에 한번은 찾아간다고 하지만,검색해보니깐

말라뷰트는 활동성이 좋아서 하루에 한번이상 산책을 시켜줘야 된다고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임..

 

 

그렇다고 저희집은 빌라고 소형견들도 3마리 있기때문에 집에서 키울 수가 없어요.

베란다도 없음;무엇보다도 말라뮤트도 고통이겠죠.답답하게,

그렇게 따지면 묶어놔도 할아버지 집에 가는게 최선이긴 한데,

 

 

아빠가 자꾸 덩치도 크고 유기견이라서 갑자기 사람한테

덤빌수도 있는거 아니냐면서..

(솔직히 저도 그애를 확실히 아는게 아니라서 이부분에서 아니라고 할수도 없었어요)

 

 

 

그러더니 아빠가 그럼 입양처라도 알아보라고 하는데,

여기가 분당이고 제사는곳은 주변이 다 아파트라 찾기가 힘들것 같고,

인터넷은 입양사기가 꽤 많더라 하더라고요.

잘 키운다고 하더니만 도살장에 팔아넘기고..이런기사나 얘기를 들으니깐,

또 그렇게는 못할것 같고...

 

떻게 하는게 최선일까요?아니면 다른좋은 방법있으시면 조언좀 부탁드려요.

이문제때문에 요새 잠도 잘못자고 고민이 많습니다.

사람들의 이기심때문에 너무 불쌍합니다.특히 대형견이라 이애는  입양이 더 힘들을

것같기도 하고요..

 

 

일단은 제가 입양한다고 하고 동물병원에 아직 있는데,

이제 곧 데려가 달라고 할꺼 같아요...

동물자유연대에서 보호는 안되겠죠?

 

 

아 정말 어떡해야하는지.... 

대형견은 처음맡는거라,또 상처도 있는애고

자꾸 수의사님이 이랫다 저랬다 하시면서 겁을 주시니깐,

저도 마음속 어딘가에 점점 불안감이 생겨요..;

 

 

그리고 자기 대동하에 산책은 안된다고 하니,그럼 할아버지 집에서 산책은 저 혼자 어케 하냐니깐 그냥 묶어놔도 괜찮아요.

이러는데 아 그럼 그 큰게 스트레스 쌓이게 평생 산책을 시키지 말라는건가,먼가..

솔직히 수의사님 태도때문에도 좀....

 

 

아 답답하고 이고민을 어떻게 해야할지..

처음에는 그냥 일단 안락사만 막아보자 해서 입양을 한다고 했는데,

그 후에 그 애의 행복을 생각해보니깐,

아무리 봐도 지금 제가 가지고 있거나,제 주변에 있는 환경은

이 애한테 힘들것 같아요.

 

정말 해결책을 부탁드립니다.아...어떡하죠?

(사진은 아직 못찍었어요)

 




댓글


서지희 2011-02-10 13:57 | 삭제

제 꿈이 시골 넓은 집에 잔디 심어놓고 강아지 한 스무 마리쯤 풀어놓고 신나게 뛰며 사는 건데 이런 소식 들으면 지금 그꿈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게 됩니다. 말라뮤트 아주 순해서 금방 정들고 말도 잘 듣는다고 알고 있어요.


금비 2011-02-10 12:58 | 삭제

시골 할머니댁 환경이 어떤진는 모르나 시골로 가는 것도 잡아 먹지만 않으면 나쁜선택 아닙니다. 운동 문제는 줄을 좀 길게 해 주시고요...산책 안해도 괜찮아요. 해주면 좋겠지만.. 단 짧은 줄에 매 놓으면 그거야 말로 스트레스 만땅 입니다. 줄을 길게 해서 움직일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맬은 그리 사나운 견종 아닙니다. 때리거나 못살게 굴지 않고 먹을 것을 충분히 주고 자주 눈 맞추고 쓰다듬어 주세요.보통 개들 대하듯이 대해 주면 되요. 덩치 때문이지 뭐 큰 애가 오히려 더 순하답니다. 맬동호회에 가입해 도움을 얻어 보는 것도 되고요. 저는 허스키랑 골디 둘을 키우거든요... 유기견이 사납다는 편견은 버리시고요. 아주 사나운 아이들도 물론 없지 않지만 그 원인은 사람이고요... 할아버님이 개를 아주 좋아하는 분이면 그 아이와 문제 없이 지낼수 있습니다. 미리 걱정 마세요.... 개들은 자기 좋아하는 사람 알아요. 개를 기르시니 아시죠? 큰 애들도 예외 아닙니다....


남초롱 2011-02-10 14:54 | 삭제

댓글감사합니다.
유기견이 사납다는 편견은 그렇게 없습니다.
다만 제가 키우는 강아지3마리중 2마리가 유기견이었는데,
시츄는 3년이 되었고 잘지내고 활발하다가도,예기치 못한 상황이나
깜짝 놀라면 갑자기 저를 물더라고요.예전에 기억이 있는거 같아요.저는 알지 못해도...
그래도 시츄는 통제가 되는데,제가 대형견을 키워본적이 없고,
말라가 어떤 기억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갑자기
통제가 안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되거든요.
말라가 순한 성격이라고 하지만,이애는 워낙 상처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받은애라..
또 할아버지가 보수적이셔서 막 쓰다쓰담듬어주고 그런성격은 아니시라서;
제가 한달에 4번정도는 갈꺼지만,,
일단은 할아버지 집에 가는게 가장 이애한테는 최선이겠죠?
근데 막상 부모님이나 주변분들이 덩치때문에 막 무서워하시면서
자꾸 딴데보내라고 말을 바꿔가지고
지금 어떻게 이것을 설득시켜야 할지..
진짜 저도 시골에 큰 집에 정원있는 집에 살고 싶습니다.


쿠키 2011-02-10 15:18 | 삭제

담장자들이 외근과 애들 관리로 접속이 어려운 것 같아 답변이 안되고 있는데요, 우선은 돌봐주시며 사진을 올려주셔서 입양공고를 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