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연평도에 남은 백구.. 너무 많이 다쳐 죽을 것 같아요ㅠ

사랑방

연평도에 남은 백구.. 너무 많이 다쳐 죽을 것 같아요ㅠ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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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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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다쳤네요... 곧 죽을 것 같아요..ㅠ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희생당하는 생명들이 너무 가엾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4790698

 

참혹한 상처…연평도 홀로 남은 백구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은지 4일째인 27일 안개가 자욱한 골목을 따라 도착한 연평도 성당은 그날의 흔적이 아직도 완연했다.

적막한 성당 뜰에는 깨진 유리와 벽돌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뜰 한 켠에 세워진 성모상은 마치 울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승합차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주인 없는 수녀원 곁 개집 안에서 백구 한 마리가 겁먹은 눈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백구의 오른쪽 눈부터 귀아래를 지나 목까지는 한 뼘이나 되는 상처가 나 있었다.

포탄 파편을 맞은 걸까. 마른 피로 검게 물든 상처는 손가락 두 마디가 들어갈 정도로 푹 패어 있었고, 두개골이 깨져나가 허연 뇌수가 드러나 보였다.

왼쪽 뒷다리도 10㎝ 가량 찢어졌고, 겉으로 드러난 근육은 검붉게 말라붙어 있었다.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은 걸 아는지 모르는지 백구는 틱 증후군이라도 걸린 양 연신 머리를 퍼덕였고, 그때마다 한 점 가죽에 간신히 매달린 귀는 힘없이 퍼덕였다.

마지막으로 밥을 먹은 게 언제일까 안쓰러운 마음에 가지고 있던 전투식량에서 빵과 소시지를 꺼내주니 게걸스레 먹는다.

혹시나 싶어 개집 안을 들여다 보니 밥그릇에는 사료가 가득하지만 입을 댄 흔적이 없다. 다치고 주인마저 떠나버린 것이 밥을 먹지도 못할 정도로 두려웠던 걸까.

머리를 만지자 아픔이 심한지 목에 힘이 들어갔지만 그동안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던지 얌전히 대놓고 있다. 쓰다듬으려다 생각을 바꿔 목젖을 긁어주자 기쁜지 꼬리를 흔든다.

사람이 만든 무기에 죄 없이 다치고서도 천진한 눈빛을 맞춰오는 모습에 갑자기 울컥해졌다.

갖고 있던 식량을 백구에게 전부 주고 일어나 성당 문을 열었다.

텅빈 성당에 두 줄로 늘어선 의자 건너 십자가 아래에는 신이 여기 존재함을 알리는 붉은 등불이 여전히 켜져 있었다.


 




댓글


쿠키 2010-11-27 22:03 | 삭제

오늘은 2명이 진입시도하다 실패했지만 내일은 저 포함 3명이 갈겁니다. 일단 상황과 응급처치를 해두고 월요일에 들어오는 인천수의사회에 참고사항을 알려 월요일에 수의사들이 들어올때 보다 신속, 원활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민수홍 2010-11-27 22:29 | 삭제

진심으로 응원하며 상처받은 이들의 안녕을 기도합니다.


박지영 2010-11-27 14:02 | 삭제

저도 이기사를 봤어요 너무 안탁가워요... 아직 살아있는데 도움을 줄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전은영 2010-11-27 14:23 | 삭제

아휴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경숙 2010-11-27 14:34 | 삭제

ㅠㅠ....조금만 더 버텨 주길...얼마나 아플까요...ㅠㅠ


박미현 2010-11-27 15:37 | 삭제

아후... 기사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ㅠ


이한솔 2010-11-27 17:51 | 삭제

이 기사 보면서 눈물흘렸는데 .. 이아이좀 얼른구해주세요.....


이한솔 2010-11-27 17:51 | 삭제

이 기사 보면서 눈물흘렸는데 .. 이아이좀 얼른구해주세요.....


다래뿌꾸언니 2010-11-27 20:10 | 삭제

연평도 불쌍한 아가들... 어찌할까... ㅠ.ㅠ


박연화 2010-11-27 20:14 | 삭제

빨리 구출이 되면 좋겠어요 ㅜㅜ 걱정되요 꾀 많은 강아지들이 파편 맞아서 꾀 충격이 클것같아요... 짐 연평도는 통제 중입니다만.. 걱정이내요..
북 사건만 아니였으면... ㅠㅠ.


김효정 2010-11-27 21:52 | 삭제

얼마나 무서울까요??믿던 주인들도 없구요.. 금방 뉴스에 자유연대에서 2명이 들어간다고 하시던데 화이팅입니다. 통제가 되고 있는 상태인 지역이라 무서우실템데 존경 스럽습니다. 빨리 안정화 되서 아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나금민 2010-11-28 06:21 | 삭제

아 ㅠㅠ 미치겠다.... 방법없을까요..


임연주 2010-11-29 05:01 | 삭제

가슴이 찢어질 거 같아요. 눈물만 납니다.


서지희 2010-11-29 13:56 | 삭제

아악, 제가 사람인게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어요. 인간이 저지르는 잘못이 얼마나 크고 많은지, 부디 백구야 인간을 용서하지 말아라!


최현진 2010-11-30 20:54 | 삭제

어떻해..어떻해..ㅠ 무슨..방법..없을까요?ㅠ 백구야..제발 조금만 버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