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font color=blue>현재 모금 중인 동물보호소, 호화시설인가? 질문해주신 분께 답변드립니다.

사랑방

<font color=blue>현재 모금 중인 동물보호소, 호화시설인가? 질문해주신 분께 답변드립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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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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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의 동물보호소 건립 계획중 보육 수용능력에 대해 질문하신 회원님이 있으셨고, 오해가 있으신 부분도 있지만, 어떤 일이든 궁금한 사항은 있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어 많은 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모 회원님께서는 보호소 부지 약 1 ,200평에 건립비용이 8억 2천만원인데 동물 수용능력은 213마리 뿐이니 호화시설이 아니냐, 그렇게 좋게 짓는 것보다는 시설이 좀 모자라도 더 많은 동물들을 수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요지의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우리 단체의 보호소 건립 기준에 관하여 말씀드리면,
1. 보호시설은 건축물의 수명 한계에 이를때까지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동물들이 이리저리 옮겨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그럴 경우 건축비 낭비, 보호소 이동에 따른 인력 소모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물 주거시설은 특별한 사유 없는 한 건물의 수명과 개보수를 염두에 두고 건립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합법적인 건축물이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하여 땅 사용에 관하여서 말씀을 드리면, 땅은 1,200평을 확보한다고 하여 그 면적 모두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토지의 용적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토지의 용도와 건축물 용도에 따라서 주어진 토지내에 몇 %만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법적인 규정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아직 땅을 구입한 것이 아니어서  용적률이 어느 정도가 될지 확정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정을 염두에 두고 보호소 건립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런 점을 양해하여 주십시요.

2. 그동안 많은 사설보호소가 많은 동물들을 보호하는 데에 기여해왔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한 마리의 생명이라도 살리고자 노력해오신 사설보호소 소장님들의 높은 희생 정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상당수의 사설보호소들은 동물복지적 측면보다 살아 있게만 해주는 것에 비중이 더 큰 상태였습니다. 당시로서는 그러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은 이후에도 계속 그렇게 순환될 수 밖에 없는 열악한 출발이었습니다.
이제 후발 보호소들의 지향점은 지나간 시간의 그 한계 상황에서 주어진 것을 계속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닌, 가능하다면 동물이 살아있는 동안 최선의 복지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보호소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동물자유연대의 보호소 건립 취지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시설은  그런 취지를 적절하게 반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계획한 건물이 뛰어난 시설은 아닙니다.
그동안 보호소들이 비닐 하우스 또는 샌드위치 판넬, 컨테이너 박스 등에 익숙해진 영향일 뿐, 저희가 계획한 건축물은 일반적인 블럭공사를 염두에 둔 것 뿐입니다. 이 또한 모금이 저조할 시 샌드위치 판넬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가건물인 샌드위치 판넬로 220평을 지어도 약 4억 이상의  공사비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토목공사, 상하수도, 전기, 기타 제반 시설 비용에 변수가 생기면 비용이 훨씬 추가될 수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회원들은 우리의 보호소는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기를 원한 것이고, 동물들이 적절한 보살핌 받을 수 있도록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공간, 그런 보호소를 짓기 위해 보호소 모금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 보호소를 지어 달라고 모금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도 현재 동물들을 보호 관리하고 있는데 한 구역의 개체수가 5마리 이상이 되는 곳은 대부분 서열 다툼이 발생하며 물어 뜯거나 약한 동물은 기가 죽어 있기 일쑤입니다. 이것은 동물들의 속성입니다. 큰 개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적절한 크기의 견사 하나에 소수의 동물만 살도록 하는 것은 동물들을 위한 배려로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3. 아무리 그래도 보호소 수용 능력이 213마리 뿐은 너무 하지 않는가?에 대해 이해를 돕는 말씀을 드리자면, 이 수용 능력은 건물 규모에 따른 기본 상황이고 2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법률적인 관계 없이 큰 개들의 경우 견사만으로도 수용이 더 가능한 것을 열어둘 수 있고,  또 한가지 가장 중요한 점은 동물들이 퇴소하는 경우입니다. 입양과 수명에 의한 순환으로 인해 보호소의 연간 보호 동물의 수는 213마리를 훨씬 웃도는 것입니다.

쉬운 예를 들어,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하루에 한 마리씩만 입양이 되면 연간 약 300마리의 동물들이 입양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한 해동안 동물자유연대의 보호소에서 보호된 동물은 213마리가 아니라 513마리에 수명이 다했거나 불치의 병으로 죽은 동물까지 합하면 더 많은 동물들이 우리의 보호소에서 살뜰한 보살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동물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며 우리와 같이 좋은 환경에서 살고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뜻을 함께 하며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능한한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단체와 후원자님들이 최선을 하는 것입니다.

구조에 무제한적으로 응하는 것은 보호소내에서 건강한 동물을 안락사하는 것을 전제하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동물자유연대의 정회원님들은 동물자유연대에서 안락사하는 것을 채택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구조 역시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제한적인 구조일 수 밖에 없지만 절박한 가혹 행위에 노출된 동물들에게 생명의 손을 내어주는 것을 마다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동물자유연대의 뜻에 동의해주시는 분들은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소 건립에 힘을 모아주십시요. 많은 사연 많은 아픔이 있는 동물 단 한마리라도 그 마지막 순간만은 따뜻한 공간에서 안식을 취하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간절한 구조의 뜻을 가진 분들이라면, 저희 동물자유연대에 후원하여 주십시요!

 




댓글


똘이 2010-09-15 09:54 | 삭제

위의 내용은 총회의 논의를 거쳐 정해진 것이며, 저는 이곳이 다른 곳의 모범이이 되어 앞으로 더 나은 보호시설들이 보편화 되길 바라는 맘으로 "그 보호소"를 위해 모금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