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가위만 들면 덤비는 누더기견 퉁퉁이.

사랑방

가위만 들면 덤비는 누더기견 퉁퉁이.

  • 윤정임
  • /
  • 2010.07.09 15:06
  • /
  • 5034
  • /
  • 462

지난 주 동물농장과 함께 역대 최고 누더기견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양주의 퉁퉁이네를 방문하였습니다.

 

퉁퉁이는 이 동네에서 유명견입니다.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도 유명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내다보며 간섭하기로도 유명하고

누더기견으로도 유명합니다 ;;

저 몰골로 달라붙고 드러눕고 3대 *랄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저 녀석이  저리 된 사연인즉슨.....

퉁퉁이가 어렸을때 할머님이 털을 잘라주다 살이 베인후로
가위만 보면 물려고 덤벼 들었기 때문입니다.

장모종을 처음 키우는 할머니는 장모종의 양육에 굉장히 무지한 분이시고 미용을 맡긴다든지 하는 것은 알지도 못하십니다. 아드님이 계시지만 퉁퉁이는 본인의 개라는 인식이 강해 가족들도 할머니가 퉁퉁이를 돌보는 것에 관여를 못 하고 있었습니다.

저 상태에서 관리를 한다고 하신것이 목욕을 시킨 것인데 그것이 상태를 더 악화시켰네요.. 실제로 얼굴과 등의 털은 깨끗했습니다.

해맑은 퉁퉁이의 얼굴과 연신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시는 할머니를 뵈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일치는 사람 따로 있고 뒷치닥거리 하는 사람 따로 있으니 이러한 양육방식은 할머니만의 문제가 아니며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할머니의 퉁퉁이에 대한 사랑. 조금만 도와드리면 생각을 바꾸어 앞으로 퉁퉁이의 삶이 나아지리라는 희망 하나에 도와드린것입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한 생명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데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 가장 어렵고도 먼 길입니다.

그리고 이 길을 열어주는 것, 저희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님들의 역할입니다.

 

바른 반려동물 문화!

이 문화가 정착하기까지 몇년이 걸릴 지 예상할 수 없지만
저희가 지치지 않도록 회원님들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 퉁퉁이의 놀라운 변신은 이번주 동물농장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번외로 퉁퉁이 할머니는 건강하고 꼬장꼬장 하십니다^^

 

 

 




댓글


타오 2010-07-09 16:36 | 삭제

참... 저 모습을 하고도 너무 밝은 퉁퉁이의 얼굴... 사랑을 받고 자란 것 같긴한데 몰골을 보니 할말이 없네요..
이 계기로 할머니도, 반려동물 문화에 무지한 분들도 계몽되셨음...


다래뿌꾸언니 2010-07-09 16:42 | 삭제

이번주는 꼭 동물농장을 봐야겠군요. ㅎㅎㅎ
지난주에 못 봤는뎅
퉁퉁이 얼굴은 무지 밝아 보이네요. ^^


pearl 2010-07-09 18:00 | 삭제

코카들이 그렇죠... 항상 밝은표정..ㅠ


이경숙 2010-07-10 15:30 | 삭제

퉁퉁이...저 해맑은 얼굴....더...짠~하네요...


다래뿌꾸언니 2010-07-12 16:50 | 삭제

지난주에 퉁퉁이 보려고 졸린 눈을 비벼가며 봤는데 안 나와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