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퇴근할 때 응봉 삼거리를 지나 금호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한남역을 지나 강변대로로 진입합니다. 그 중간에 한 공공기관에 있는 이 백구를 저녁마다 봅니다..
그 공공기관 앞 삼거리에서 신호 대기하는 동안 이 백구 녀석을 보는 재미가 제 퇴근길의 고단함을 씻어주지요....
그곳 직원들은 퇴근하면 문을 잠그고 이 백구를 풀어놓아주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세상사에 뭔 관심이 그리 많은지 매일 이렇게 문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어떤 땐 웃는 표정도 하고요..
그래서 이 녀석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녁이면 이렇게 풀어주는 배려를 하는 마음 씀을 보아 백구는 이 여름을 걱정 없이 지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린 왜 개 한마리를 보면서도 늘 그런 걱정을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러고보면.... 구조해온 개 기것 돌봐주었더니 자신에게 소유권 있다고 주장하며 긴급 보호에 불임수술까지 해결한 후 개만 덜렁 빼앗아 간 사람도 너그러이 이해해 줄 수는 있을 듯 합니다. 개판의 신종 사기(?)인가 싶어 주의보라도 발령해야 하나 하는 씁쓸함도 있었지만요...
pearl 2010-07-02 13:03 | 삭제
그져... 잘 지내고 제대로 돌봄받는다 싶음 항상 볼때마다 반갑고 이쁘고 글쳐..
근데 얘가 있는 위치 설명이 너무 자세히 된거 같아 초큼 걱정이예여..^^;;;;;
쿠키 2010-07-02 13:10 | 삭제
엇! 그래요? 그럼 수정해야쥐~~~~~
쿠키 2010-07-02 13:17 | 삭제
언젠가 한번은 이 녀석에게 간식이라도 주고 조 입좀 한번 콱 움켜잡아보고 싶은데(저는 왜 개들이 사랑스러우면 그 주둥이를 잡아보고 싶은 걸까요?ㅋ~) 퇴근 길 건너편에 있고 출근은 그 길로 안하니 매일 건너편 차도에서만 봐요^^ 그래서 사진도 줌으로 끌어당겨서 찍었더니 화질이 약하네요..^^
다래뿌꾸언니 2010-07-02 12:02 | 삭제
저는 혹시나 유기견인가 해서 ㅋ.ㅋ
보니까 줄도 풀어져 있고
섹쉬하게 앞다리 꼬고 밖을 쳐다 보고 있군요. ㅋ.ㅋ
백구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ㅎㅎㅎ
pearl 2010-07-02 15:14 | 삭제
주둥이 꼭 다문애들 보면 입벌려보고 싶고..ㅋㅋ 실은 저두 그래요..ㅋㅋㅋ
"야~ 입벌려봐.. 완~전 어이없어" 막 이러믄서..ㅋㅋ
깽이마리 2010-07-02 16:00 | 삭제
백구... 귀엽네요. ^^
그리고 최근의 사건을 생각하면... 사기라고 봐도 되죠?!
병원이었봐요... 호텔링 비용이라도 물어야 하는데... 동물단체가 위탁소인지 아는건가요?! 어디서 사정사정해서 맡겨놓고... 입양까지 잘 간 녀석을 깽판쳐서 데리고 가면서 그 동안 맡겨놓고 병원비까지 물었으나 감사하단 소리한번 안 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난리치며 데리고 갔으니깐요...
젬스 2010-07-03 16:39 | 삭제
백구는 늘 봐도 정감있어여~
민수홍 2010-07-05 22:21 | 삭제
[이하 친구에게서 들은 얘기]
예전에 어느 아가씨랑 어느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비글 한 마리가 산책 중이시더군요.
제 옆에 선 여인께서 아하 고놈 귀엽다며 주둥이를 쇽~ 움켜잡으셨대요.
그랬더니 그 비글께서... 낮은 음성으로 꾸짖으시며...
월월월월월월 월월월월월월 월월월월월월
(통역: 너 나한테 그러는 거 아냐- 어디 젊은 처자가 버릇없이- 너 나한테 그러는 거 아냐- 어디 젊은 처자가 버릇없이- 살다살다 별꼴을 다 보는구나 오늘- 통재로다-)
...
그 여인, 바짝 쫄아 비글께(그 주인도 아니고) 90도로 인사드리더라는...
^^ 2010-07-06 13:05 | 삭제
당연하죠. 비글님인데 비글이라고 생각하고 주둥이를 움켜잡았으니~아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