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했었는데, 구제역 때문에 불쌍하게 살처분 되는 동물들을 보면 넘 가슴이 아픕니다. 어차피 사람이 먹기 위해 길러지고 어차피 죽여질 동물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먹기 위해 동물을 기르는 행위 자체가 동물 학대임을 우리는 잊지 않았음 합니다. 질문인데요, 그 동물들을 그냥 묻어서 죽이는 건가요?
왜 당국에서는 그렇게 잔인하게 처리를 해야하는 건지요? 비용 때문에 안락사 시키지 못하고 그렇게 잔인하게 죽여야 하는 것인가요? 구제역, 광우병 이런 병들이 따지고 보면 예전엔 없던 병들 아닌가요? 사람들이 가축 공장을 만들고 잔인하게 사육하고 먹이지 말아야할 것을 먹이며 위생 불량하게 키우다 보니 생긴 병들인데...그 피해는 고스란히 불쌍한 동물들이 떠안게 되잖아요...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것인가요? 제가 잘 모르는 거겠지만, 그 어떤 동물단체도 살처분 방법에 대해서 정부에 시정건의하는 것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네요.. 내내 맘에 걱정되었던 부분이라서 꼭 답변해주셨음 합니다.
전경옥 2010-06-29 10:39 | 삭제
구제역 관련하여 농장동물 카테고리 25번 게시글을 참고해주세요. 매번 질병발생시마다 이 문제로 건의, 민원,항의 등등 여러 루트를 통해 압력을 넣고 있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번도 속시원한 해결을 보지 못했던 정황으로 보아 여러 원인이 중첩되어 있으리라고 봅니다. 지켜보시는 분들의 마음도 답답하시겠지만 매번의 시정건의가 휴지조각처럼 버려지고 무시되는 것을 바라봐야 하는 활동가의 입장은 더 참담한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시정건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정건의가 무시>되고 있는 것이죠.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1. 동물의 권리가 논의될 여지가 없는 나라 (인권도 무시되는 나라 복지는 꿈도 못꾸는 나라)2. 윗분들의 싹쓸이 방식이 가장 깔끔한 해결방식이라고 믿는 사회적 분위기 3. 몰래 싹쓸이하고 국민들에게 믿으라고 홍보 선전만 하면 된다고 믿으시는 70년대식 사고방식의 고착화 등등. 기타 이런 여러 이유로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실지로 석시니콜린만 주사하는 것은 안락사가 아니다 라는 저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갸우뚱하시는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나봤습니다. 제 말을 피하거나 변명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준이 이러하니 시정되지 못하는 정황과 배경이 조금 이해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