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부산 진구의 폐업 애완숍에 10여 마리의 방치 된 고양이들이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였습니다.
목숨을 유지할 사료와 물은 제공되고 있는듯 하지만 아직 새끼인 아기냥들은
오물이 범벅된 채 뜨거운 열기가 들이치는 창문가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내일 부산으로 내려가기로 확정짓고 부산진구청 담당자에게 협력을 요청하기 전
일단 주인과 연락을 하여 소유권을 포기시켜야 하는 상황이라 급히 제보자와 통화하여 폐업애완숍 주인의 연락처를 바로 옆에 있는 동물병원에 가면 알 수 있을 것이니 알아봐 달라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1시간 후 제보자의 연락내용은 어제까지만 해도 있던 고양이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상황은 옆 동물병원에서도 알 것 같아 자초지종을 물어보라 했더니 병원측에선 주인이 어디 딴데로 보냈다며 건성으로 대답하였다 합니다.
바로 부산 진구청 담당자에게 전화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폐업애완숍의 주인을 찾아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미 구청으로 다른 분의 제보가 접수 된 상황이었고 그 애완숍을 방문하고 주인도 만났다고 하였습니다.
그 고양이들은 방치 된 고양이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못 가서 그렇지 관리가 되고 있는 고양이들이며 인터넷으로 계속 판매공지가 올라가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었습니다.
상태가 그러할진데 어떻게 판매를 하는것이 가능하냐 하니 아픈 애들은 병원치료도 받고 있는것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곳에 계속 두면 일이 커질 것을 우려한 주인이 고양이들을 급히 다른 곳으로 옮긴 것입니다. 또 다른 곳으로 옮겨 똑같이 방치가 되겠지만 주인이 소유권을 포기하려는 생각이 없고 물리적인 학대가 자행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를 처벌할 수 는 없으니까요.
전국 곳곳에서 폐업애완숍은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들은 황폐한 애완숍에 팔리지 않은 동물들을 방치
하여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 수가 많든적든 모두 다 구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관할 지자체와 동물단체, 그리고 개인봉사자, 병원등이 모두 다 협력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폐업애완숍의 방치 된 동물들을 보게 된다면 우선 관할구청의 공무원에게 사실확인을 요청하십시오.
그 요청이 진행되지 않을 시 동물자유연대로 연락을 주십시오!!
조안나 2010-06-16 17:39 | 삭제
한숨나오는 일이네요.. 저희 동네도 딱 보면 장사 안될 자리에 애견파는곳을 곧 오픈하던데.. 매일 오며가며 보는데 걱정입니다. 이럴때 외쳐야 하는건~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이경숙 2010-06-16 18:18 | 삭제
낼 전국장님과 현장에 가보려고 했는데...아이구....정말...욕이 나오네요...아기냥이들 불쌍해서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