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경기 시흥시 신천동입니다. 주인이 없이 방치된 채 굶주리고 있는 도베르만이 새끼를 낳았다는 제보를 받고 방문한 곳입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개들이 있는 바로 옆 고소장비를 판매하는 케*렌탈이라는 업체의 이사님을 만나뵐 수 있었는데요 이 분이 최근 주인을 대신하여 밥과 물을 챙겨주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한동안 주인이 오지않아 개들이 많이 말랐었는데 최근에 밥을 챙겨 주시면서 살이 올랐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개들의 건강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였으나 어미의 젖과 생식기 부분이 정상 상태로는 보이지 않아 주인이 돌아오면 바로 연락을 달라 말씀드려 놓았습니다.
이사님께 이 도베르만의 사연을 들어보니 개들이 있는 이 공터가 그린밸트 지역이라 개발이 안 되어 이 곳을 트럭들의 주차장으로 이용을 했는데 그린밸트가 풀리면서 트럭이 다 나가게 되었고 이 개는 그 트럭 기사님 중 한분이 키우는 개라고 하셨습니다. 트럭은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그 곳엔 개가 지낼만한 곳이 없어 그대로 두었다고 합니다.
그 주인은 트럭을 몰고 지방을 내려가게 되면 일주일씩 오지 않을때도 많은데 또 올라오면 이 개를 엄청 챙기고 이뻐한다고 하십니다.
개들의 밥을 챙겨주시는 이사님께서 저렇게 키우는 것도 동물학대이니 어디 보낼때가 있으면 보내라고 몇 번 얘기를 하셨다는데 그럴 마음은 없는 것 같아 보인다며 이번에 올라오면 다시 한번 얘기를 해 보마 하셨습니다.
본인이 감당하지 못하는 걸 아시니 새끼를 안 낳게 하려고 발정이 왔을때 울타리를 쳐 놓았다는데 잠시 방심한 사이 도로 건너편 과수원집 진돗개가 탈출을 하여 일을 치르게 되었고 네 마리의 새끼들을 낳았다고 하십니다.
어미와 새끼들이 살고 있는 환경은 열악합니다. 이 공터 입구에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차들이 마구 드나들 수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해야할지요.. 새끼들 중 한마리는 이사님이 키우기로 하셨고 나머지 아가들도 주인이 보낼만한 곳을 마련해 둔 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베르만 어미는 있을만한 장소를 주인이 찾고 있다고 하십니다.
시흥에서 서울로 돌아오던 중, 산중턱과 벌판에 덜렁 묶여있는 개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런 개들이 눈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창밖으로 고개를 돌려 경치를 보는 것이 죄스러워졌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어린 강아지들을 보는 것 또한 편치 않습니다.
황량한 공터가 이 개들의 미래를 비추는 것만 같습니다.
무지한 양육자들을 일깨워 줄 활동.
방치를 학대행위에 포함시키는 것.
우리와 회원님들의 갈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절대로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맙시다.
이들의 삶에 대물림이라는 족쇄에 풀어줄 희망의 빛은 바로 우리니까요.
이경숙 2010-04-23 18:14 | 삭제
아가들도 가엾고...씁쓸...하네요...
깽이마리 2010-04-24 16:22 | 삭제
무지에 의한 사육행태... 아... 한숨과 짜증이 나네요...
방치도 학대인데... 이런 인식이 얼릉 확산되었으면...
민수홍 2010-04-25 00:05 | 삭제
지치지 않습니다. 생명이 꺼지지 않듯.
길지연 2010-04-25 23:49 | 삭제
매매법이 더 강화되어서 아무에게나 사고파는 행위를 근절시켜야 할 텐데요.
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단 하루라도 교욱을 받게하고 키울 수 있는 자격을 주면 좋을 텐데...~~요, 안타가운 현실입니다. 저러다 여름되면 개장수들은 난리를 치며 좋아할테제요
이가영 2010-04-25 16:39 | 삭제
어떻게해요...그래두 새끼들이 건강해보여서다행이예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