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운날 왠 개를 15만원에 판다고 길바닥에 묶어놨다고
점심먹은거 소화도 못 시키고 달려나가니..
이런 황당무개한 종이 한장 덜렁 붙여놓고 오들오들 떨고있는 강아지 한마리가
저희를 보고는 꼬리가 떨어져 나가게 발랑대고 있었슴니당.
15만원이면 일주일을 넘게 둬도 팔리겠냐고...
5만원에 넘기라 하니 끝까지 원산지 베를린의 품격있는 개라고 빡빡 우겨주셔서
결국은 10만원에 사왔습니다.
더불어 어릴때 사와서 접종 다 시키느라 돈 무지하게 들었다는 멘트도 날려주시공;;
참.... 희안한것은 이 추운날 물도 없이 밖에 덜렁 묶어 놓고는
절대 안에서 키워야 한다고 못을 박으십니다그려.
다행이 점심먹고 들어오시던 국장님 눈에 띠어 빨리 소식이 전해졌으니 말이지
만약 복날쯤이었음 벌써 팔려갔겠죠...
원산지 베를린의 고품격 고기라고 하면서요;;
에구구 이 녀석의 이름은 앞으로 베를린입니다^^;;
길지연 2010-01-12 23:35 | 삭제
상습범아닌가요? 우리 같은 사람들 이용해 먹는 그런 인간들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저런 인간들 가마솥에 넣고 푹푹~~~
홍현진 2010-01-12 15:56 | 삭제
독일어로 Mix는 머라구 하는지 몰라서리..--;;;;;
홍현신 2010-01-12 16:16 | 삭제
확.. 거기로 보내버릴까부다.. 아자씨...!!!
쿠키 2010-01-12 16:24 | 삭제
동네가 동네인지라... 걍 계속 방치해두면 몇일 안으로 솥개 만들어 버릴것 같아서..ㅠ.ㅠ
이거 모레 출장도 가야 하는디 해서.. 얼렁 해결.
근데 사진보다 실물이 독특하고 뭔가 품위도 느껴지는 예븐 아가라 정말 베를린산?인가 싶어요.
민수홍 2010-01-12 16:24 | 삭제
원산지 남한의 한국인 "아저씨"를 길에다 묶어놓으면...
스킨헤드들이 와서 물어뜯어 죽여버리겠죠. 호호
정현영 2010-01-12 16:37 | 삭제
여기저기 발발거리고 다니는게 완전 기여워요! 신기하게도 이름부르니까 왔다는ㅋ(우연인가욤?)
깽이마리 2010-01-13 00:12 | 삭제
어제 배달하면서 만나 본 베를린은~ 진짜 성격 짱에 넘 귀엽게 생겼어요...
복실복실하니... 모질도 좋더군요. 부드러운 것이...
너무 나대지도 않고... 그러나 갇혀있으면 사람 찾아서 찡찡 거려요.
앉아, 일어서도 할 줄 알고 똑똑하고... 사람에게 얌전히 폭 안기고... 애교 짱인 베를린... 부디 너에게 좋은 입양복이 터지길~~~
제발 사람들이 발바리에 대한 편견 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홍현진 2010-01-13 09:07 | 삭제
사실 해외스타들이 애견이랑 찍은 사진들봐도 믹스가 참 많더라구여.. 순종이 오히려 드물정도. 요런녀석들이 정말 영리하고 이쁘져..^^ 그나마 베를린산이라고 15만원을 고집했으니 딴데로 안넘어가고 우리품에 온거아닌가 시프네여.. 에혀~
이경숙 2010-01-13 13:01 | 삭제
헐.......배라밸 넘도 다 보겄다...ㅠㅠ
이현주 2010-01-14 10:31 | 삭제
ご,.ごㆀ 당황스럽기 그지 없네요. 헐;;;
하얀 양말 신은 베를린아~ 이제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해지길 기도한다.. ㅠㅠ
베를린 엄마 2017-09-26 16:06 | 삭제
우리 아가 베를린 ~~ㅠㅠ
벌써 7년 8개월 전 일이지만 볼 때마다 속이 아립니다. 그날 서울의 기온이 최고 -7.3도, 최저 -12.9도였습니다. 세상에, 두꺼운 옷 입고 서 있기도 추운 날 저 어린 아가가 홀딱 벗고 목줄에 쇠줄까지 무겁게 달고, 얼마나 목마르고 배고팠는지 땅에 있는 얼음까지 핥으면서 묶여 있던 걸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국장님 눈에 띈 게 천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