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큰아이가 고 1인지라 집에서 공부한다하여 다른 아이들은 집에 둔채
켠이만 데리고 가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는사람의 별장인에 땅 넓이가 1,200평 안에는 미니 골프 연습장이며
연못이며 미니 산책로 등 나름 휴식을 취하기엔 좋은 장소였어요.
광릉 수목원 옆이었는데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을 눈으로 담아오기에
경치가 끝내주는 장소더라구요.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가는 산을 바라보며 동생네 강아쥐랑
함께 운동장에 풀어 놓았는데 우리 켠이는 완전 얼음왕자였어요.
한 발자욱도 못움직이고 아무리 손뼉을 치며 애타게 불러도
그자리에서 그대로 그렇게 서있는 켠이와 신나게 온 땅을 헤매며
돌아다니는 동생네 강쥐를 보면서 넘 가슴이 저렸어요.
어떻게 즐겨야할지 몰라 안절부절 못했던 켠이
마당 한가운데 피어놓은 캠프화이어를 관심있어 하지도 못했던 켠이
그저 내 무릎에서만 내가 화장실만 가도 일어나서
빙글빙글 돌며 나를 찾는 켠이
그래도 함께 할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했지요.
넓음에 웅장함에 기가 눌린 켠이를 작은 마당에서 손뼉치며 놀아주고
낙엽냄새도 맡게해주고 그네 의자도 태워주고
켠이와의 가을추억 만들기를 성공적으로 해냈답니다.
불타는 산을 뒤로 한채 골아 떨어진 켠이와 우리가족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켠이의 놀라운 적응력! 입양 후 켠이의 첫번째 주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