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설경구 "개고기 빼고는 잘 먹는다."

사랑방

설경구 "개고기 빼고는 잘 먹는다."

  • 전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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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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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씨가 설경구씨를 위해 요리를 만들어주거나 연습한 적은 없나.

(송)아니요. 너무 다행스러운게….

(설)(송윤아의 말을 받아) 내가 잘 한다. 밥 잘하고, 찌개 잘 끓이고….

(송)결혼을 하고 나면 오빠가 바로 지방에 3개월 정도 가야 한다. 그 시간에 제가 여러가지 잘 배워서 준비해 놓으려고 한다.

(설)개고기 빼고는 잘 먹는다.(웃음)

 

<일간스포츠 5월 9일자>에서 인용

 

 

음식에 대해 질문할 때 대부분 다 잘먹는다면 "못먹는거 없이 다 먹습니다."라고

일반적으로 대답하게 마련입니다.

굳이 "개고기"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뿌리깊은 개인적인 혐오감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예전에 설경구 주연의 영화 한편이 생각납니다. 조한선과 함께 나왔던

한물간 건달로 결국 같은 조직내에서 제거되 칼에 찔리는 그 순간에

동네 사람들이 먹으려고 묶어둔 백구 한마리를 풀어주던...

제가 해석하는 그 영화의 주제는

<함께 정을 주고 받는 존재를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 는 것이었습니다.

 

결혼하신다니 사는 내내 행복하시길...




댓글


이경미 2009-05-10 22:37 | 삭제

아, 제 글로 인해 당황하시거나 했다면 죄송합니다.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다만 동물보호단체에 반감이나 편견 가지는 사람들이 하도 개애호단체다, 개고기 하나밖에 모른다 뭐 이런 입방아 찧는것들 때문에 걱정스러워서 글 올린거죠...그런 지긋지긋한 편견어린 인식때문에 걱정되어 한 말씀 드렸습니다.


민수홍 2009-05-10 17:21 | 삭제

별 호감을 갖지 않았던 배우들인데, 위의 멘트나 (그에 대한 해석이 옳아보여서 말씀입죠) 성당에서 검박하게 천주교식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의사 표명이 마음에 들어, 곱게 보이네요. 부디 천박하지 않은 연예인 부부로서 살아가시길...


박연주 2009-05-10 17:55 | 삭제

그러게요. 왠지 꿈보다 해몽인 느낌이..;; 그래도 개고기나마 철썩같이 안먹는다니 다행이죠.


정재경 2009-05-10 19:39 | 삭제

개고기 안먹는다 천명하셨으니..^^ 좋은 뜻인것 같은데....근데.구지 그렇게 표현해야 되었었나??^^ 그래도 나름 좋은 의도로 표현하신듯 하네요..둘이 행복하시길..~


이경미 2009-05-10 20:34 | 삭제

허 참....개고기 안먹는다지만 저 커플 잘 살라고는 못해주겠네요..

오늘 아고라에 설경구 전처의 언니가 올린 글이 난리고, 그 커플 엄청 지탄받고 손가락질 받고 있는데, 개고기 하나 안먹는다고 좋은 사람은 아니죠...성당 결혼식도, 혼배미사 주관하는 그 성당 엄청 까이는 눈치던걸요...? 전 그 성당도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티비에서 음식 뭘 좋아하세요 하면 뭐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어요...단, 개고기는 빼고요 하는 대답 심심찮게 봅니다. 아니, 티비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지요...

그리고 일전에 몇백년 전의 영국 시골의 악습으로 희생된 고양이 미이라 사진이 나왔는데, 애묘인 커뮤니티에서 불쌍하다, 미이라는 도로 벽장에 넣어둔다는 인간의 이기심에 경악했다면서 말미에 우리나라도 개고기 먹는 풍습이 있어서 남의 문화겠지만..하고 말끝 흐리더군요...거 참...아닌거 아니고, 내 양심과 내 감정에서 아니라고 하는걸 글로 ,말로 표현을 못하는 모습들 보니 이 놈의 개고기라는게 우리나라 사람들 발목을 잡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기사에 대한 애묘인들의 댓글이 하나같이 그래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나쁘고, 불쾌하고 내 감정, 내 양심에선 아닌거 아닌데, 개고기 풍습이라는 발목에 잡혀서 아닌거 아니라고 말도 못하는 그들이요...

국제적인 경기에서도 한국하면 개고기가 꼭 입에 올라오고, 네티즌들은 그런거 보면서 발끈하죠...


그런데요...우리같은 사람도 좀 반성할 점이 있는 듯 합니다. 개고기만 안먹고, 그 점을 표현하면 무조건적인 호감을 표시하고, 좋은 사람으로 느끼는거요...개고기 안먹는데 저 욕 오라지게 먹는 커플같은 인간도 있는 법이죠...



전경옥 2009-05-10 21:20 | 삭제

아니 너무 민감들 하심...니다. -_- 전 그 커플의 삶에는 관심이 없구요 종합적 평가를 내릴만큼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에요. 여튼 설씨 배우 결혼한다니 생각나는 몇가지의 단상들이었습니다. 이상.


정재경 2009-05-10 21:37 | 삭제

저도 별로 관심있는 배우들이 아니라서..^^ 근데, 아고라에선 정말 난리 났네요..--;;
뭐가 진실인진 모르겠으나..살벌합니다.--;;


민수홍 2009-05-10 21:38 | 삭제

으하하하하하;;;


정재경 2009-05-10 21:41 | 삭제

앙? 수홍님 웃음의 정체는? 저도 웃어볼랍니다..살벌한건 실롱..~~
푸하하하하하하..~ 훨씬 낫군요~


정재경 2009-05-11 04:05 | 삭제

아고..경미님 무슨 죄송까지야..~ 백번 이해합니다. 그런 편견들도 하나씩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아직 먼것 같이느껴져도..인식은 개선되어갈겁니다.~ 경미님 의도는 이해하오니, 맘 상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아고라에 들려 잠시 글 봤는데, 살벌한건 아고라, 그쪽의 글쓰시는 분들 같아서요..비방이 너무 심해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우리는 오늘도..힘을 내야죠.^^ 힘내자구요, 경미님.^^


홍현신 2009-05-12 13:45 | 삭제

박하사탕 이랑 오아시스 보고 욕하면서 제 관심에서 완전 탈락한 경구씨.. 극중 역할이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연기하는거 보면.. 여성관에 문제가 많은 사람인듯... 결혼이야 둘이좋다니까 그런가보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완전 싫어하는 스탈 였는데.. 저 한마디로 저한테는 그냥 보통인 사람으로 승격 되어있는 상태...


김보민 2009-05-17 05:22 | 삭제

저는 무조건 이해로 급선회합니다.
개고기안먹으면 다 좋은사람인건 아니지만
개고기먹는사람보다는 좋은사람입니다. 내기준에선. ㅎ
처음에는 불륜이라고 해서...저도 곱게는 안보였으나............
오랫동안 마음 변치않고 서로 지켜온것.
기자들도 두사람의 인간성이 괜찮기에 비밀을 같이 지켜줬다는것.
입교까지 해가며 성당에서 결혼하는 정성(?)
개고기빼고는 다 잘먹는다는 멘트가 결정적으로.
우쨌든 이제는 그 커플 욕 안할랍니다.
잘사세영~!


김보민 2009-05-17 05:23 | 삭제

오늘 먼 드라마 보다가..그런 멘트가 나오더라구요.
나쁜일을 한다고 해서 다 나쁜 사람인것은 아닙니다.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