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한 학생입니다.
후원도 못해드리고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없지만,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얼마전부터 핟대받는 동물들을 볼 때 아무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겁니다.
전에는 볼 때마다 울음이 나와서 미치도록 괴로워 했었는데 말이죠...
"아.. 나도 이제 저들을 보고서도 죄책감이 들지 않게 된걸까...
아니면 나는 저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진걸까..."
하고 고민을 했었습니다.
한 2일동안요...
미안해 죽을뻔 했습니다.
"어떻게 저걸보고도 마음이 끓어오르지 않는것이냐? "
라는 마음에...
즉, 저런걸 알고있으면서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그 땐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니가 그래봤자 뭐하냐, '저들'에게 도움도 못 주잖아,
아무리 저들을 학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해봐야 소용 없잖아...
넌 어려서 그래, 세상물정 모르고 하는 소리야"
여러분들도 이런마음이 든 적이 있어요?
물론, 아니겠죠...
저보다 몇배는 동물들을 사랑하시니까요...
여기계신 분들을 볼 때마다 이런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나도 어른이 되었을 때 저런 마음이 식지 않을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너는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은게 아니야,
이렇게 계속 고민하고 있었잖아?,
단지...
울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라고...
똑바로 보라고,
이게 진짜 일어나는 일들이야,
외면하지 말라고,
돌아서서 나만 행복하게 살지 말자고!!!'
여러분들께 이 '어린'녀석이 질문좀 하겠습니다.
저희 꿈이 헛된 꿈인가요?
절대 아니죠?
그렇죠?
저 혼자서 계속 묻고 답하니
햇갈리네요.
저보다 훨씬 동물들을 생각하시는 여러분들이 답해주세요.
제 마음은 이렇습니다
'그게 왜 헛된 꿈이냐?
그냥 모든 사람들이 동물들을 '생명'으로 인지하면 되는데...
아니, 그보다 먼저 우리들이 '동물'이라는걸 알면 되는데...
무슨 세상사람들보고 모두다 동물 애호가가 되라고 하나?
무슨 전부다 채식주의자가 되라고 하나?
사람의 이익을 뜯어내서 동물들에게 갖다 바치라고하나?
그냥 세상 사람들에게 저들도 생명이란걸,
아니
그렇게 곱게말해서 절대, 절대, 절대 듣지 않지...
이렇게 말하면 된다고, 동물들을 학대하는 사람들에게...
이것들아 잘난척 하지 마,
너희도 '동물'이야, 동물이라고
도대체 몇번이나 말을해야 알아들어
내가 너희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 같지?
'쟤들도 우리랑 똑같으니까 존중해줘'
라고 말할 것 같지?
난 이렇게 말할꺼야
쟤들이 우리랑 똑같은게 아니라, 우리가 저 아가들이랑 똑같은거야,
다시한번 말할께 '우리'가 '저들' 과 같은거라고.
존중하라고 말안할께,
니들 이익을 뺏어서 저들에게 주라고도 말 안할께,
그냥 얘들도 우리를 보고 있다는 것만 알아줘'
여러분,
제가
인터넷에 질문을 하나 올렸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제가 이번에 고3이 되는데
동물들을 위해 평생을 바칠만한 직업이 있을까요?'
물론 감정도 싣고 했지만, 여기서 뭐 질문의 내용을 다 말하려는건 아닙니다.
답변이 없더군요...
일주일이 넘었는데...
조회수는 있었고...
(제 말을 들어줄 사람이 제 글을 못 본거겠죠.)
지금까지 많은 몰상식한 일들이 있었고,
그걸 막으려는 시도들도 많았지만,
여전히 몰상식한 일들이 벌어지는건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들을 내버릴 수 없지 않습니까,
저들은 우리의 짐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버릴 수도 없지요,
아니,
저들은 저희의 꿈 그자체 입니다.
(적어도 저는...)
우리들은
저희들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모릅니다.
(예를들어 제가 대기업에 취직하려면,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가고, 자격시험 잘 쳐서 가면 되는 등의 과정)
지금까지 아무도 성공을 못 했기 때문이죠,
그치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죠?
<출처: 원강 블오그>
얘들 없이는 절대 못살죠 ㅋ
저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할겁니다.
저 혼자라면 모르겠지만,
여기에 보면 용기있는 분들도 많고,
(존경스러울 정도로 동물들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더군요)
세계적으로 따지면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제 평생을 많은 생명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지, 아무리 친한 친구가 비웃는다고 해도,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때문에 주저앉지 않을겁니다.
여러분들 입장에서 보면 어린 학생의 글,
어찌보면 순간의 감정에 혹해서 썼을 수도 있는 이 글,
짧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이 글
그렇지만 제 진심을 담은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p.s 반말 죄송, 사진은 써도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