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뉴스 비타민] 헬기서 쏟아진 도토리 … 북한산 다람쥐 식량 돌려줘

사랑방

[뉴스 비타민] 헬기서 쏟아진 도토리 … 북한산 다람쥐 식량 돌려줘

  • 이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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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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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북한산국립공원 일부 지역에는 도토리 비가 내렸다. 공원관리공단 항공대 직원들이 헬리콥터에서 도토리를 공중 살포한 것이다. 탐방객으로부터 압수한 도토리를 원래 주인인 야생동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서였다.

이날 직원들은 20㎏짜리 부대 10개, 200㎏의 도토리를 헬기에 싣고는 공원 구석구석 탐방객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뿌렸다. 나머지 800㎏은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뿌렸다. 압수한 도토리를 다시 뿌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북한산엔 도토리 풍년이 들었다. 해거리를 하는 참나무지만 올해는 열매를 많이 맺었다. 일조량도 풍부했다. 도토리가 많이 열리자 이를 주워가는 탐방객·등산객도 늘었다. 대부분은 옛날 생각하며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에 조금씩 주워가는 노인들이었다. 하지만 아예 커다란 자루를 가져와서는 '싹쓸이' 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임산물 채취가 금지돼 있다. 도토리를 주워가면 다람쥐·고라니·너구리 같은 야생동물이 먹이가 부족해 겨울을 견디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공원사무소에서 지난달 20일부터 20일간 가을철 도토리 채취·반출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탐방객으로부터 압수한 도토리가 1t이나 됐다. “떨어진 것을 주워가는데 뭐가 문제냐. 동물만 중요하냐”며 반발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의 정찬헌(33)씨는 “작은 양을 채취한 탐방객에게는 설명한 뒤 도토리를 회수했고, 대량으로 채취하거나  여러 번 적발된 9명에게는 20만원씩 과태료도 부과했다”고 말했다.

 가을 열매를 야생동물에게 돌려주자는 캠페인을 해온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의 지성희 활동팀장은 “열매 자체도 생태계의 일부”라며 “최소한 국립공원 안에서는 도토리를  채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강찬수]                 2008-09-30 10:35




댓글


민수홍 2008-09-30 23:28 | 삭제

사람은 중요하냐? 동물이 중요하다!!!


홍현진 2008-09-30 14:46 | 삭제

저 빨강글씨.. 저런사람은 도토리 없어서 겨울에 굶어죽을까봐 저런걸까요?--;;; 아무대서나 저런말 남용하는거 정말 싫어요.


민수홍 2008-09-30 16:11 | 삭제

허허- 여튼, 저네들 활동하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미니 2008-09-30 17:38 | 삭제

사람만 중요하냐?? 동물도 중요하다!!! -_-! "


손영수 2008-10-01 09:21 | 삭제

아니... 사람은 도토리 안먹어도 살잖아요.. 도토리 아니래도 먹을 것 많고..
근데 저 많은 양의 도토리도 다른 곳에서 공수 해왔을텐데.. 그 지역 다람쥐들은 괜찮은가 모르겠네요...


홍현진 2008-10-01 09:24 | 삭제

다른지역에서 공수한게 아니라 관광객들이 주워가는거 회수해서 뿌려주는거래요.. 에공,, 도토리 떨어질때 안다치게 조심하그라..ㅋ


이경숙 2008-10-01 09:58 | 삭제

글치요...사람이 ... 젤...숭악하다니까요....


박성희 2008-10-01 23:25 | 삭제

왠일이래요. 이나라 공무원들께서 저런 기특한 생각을 다 하시다니..


박경화 2008-10-01 20:26 | 삭제

참나... 적발되서 나온 양이 1톤인데... 적발되지 않은 양까지 하면 얼마나 될런지...
그리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따지는 인간들이라니...
그 도토리 안 주워가면 굶어죽는답니까?!
그거 주워가서 산에 동물들은 겨울에 굵어 죽게 생겼는데... 저런 말이 하고 싶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