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집주인의 횡포로 개고기집에 넘겨지던 안쓰러운 훈이..

사랑방

집주인의 횡포로 개고기집에 넘겨지던 안쓰러운 훈이..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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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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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동 산꼭대기 옥탑방에 세를 살고있는 훈이의 주인은...

가진것은 없지만 훈이를 많이 사랑했다고 합니다..

아주 새끼였을때 얻어와 지금은 한살반정도 되었는데요

집주인이신 할머니(동네에서도 고약하기로 소문이 나셨대요..)께서

세든 사람이 개를 키운다며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셨데요 ㅠ.ㅠ

어디 보낼때는 없구 늘 집주인할머니의 횡포에 시달리다보니

아이가 한번이라도 짖으면 크게 혼을내어 짖지 못하도록 그렇게

하루하루를 데리고 계셨다합니다..

 

최근들어서는 개를 치우지 않으면 강제로 짐을 빼겠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고 ..그걸 목격하신 사무실의 계순할머님께서 슬쩍이 훈이의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당장 데려오란 말은 못하공 상황봐서 그러자고 돌아섰는데..

몇일 후 다급하게 뛰어오신 계순할머니.. 눈물을 뚝뚝 흘리시며..

집주인이 사람을 불렀는데 푸대자루를 가지고 훈이를 데리러왔다고..

지금 훈이를 뺏어 놓았다고...

놀람과 안도가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그 횡포를 참다참다 그럼 어디 좋은데 있으면 보내달라고

말했다던 훈이의 주인..

주인할머니는 그러고 몇일 후 훈이를 데려갈 남자와 함께 오셨다는데...

푸대자루가 왠말입니까...

가진것이 없다고, 세를 산다고... 이리 함부로 해도 되는 겁니까..

집주인의 잦은 횡포와 욕설에 마냥 주눅들어 항변조차 못하고

끌려가던 훈이를 보며 눈물만 흘렸다는 훈이의 주인...

우리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배운것도, 아는것도 많지 않은 그들에겐

세상 사는게 다 그렇지라고 체념해버리는 안타까운 일인것 같습니다.

 

행당터줏대감이신 계순할머니의 사정도 있고 해서

그 노망난 주인할머니의 파렴치한 행각을 묻어두기로 했지만

정말 울화가 치미네요..

 

집주인의 횡포로 훈이를 키울 수 없을까봐

어렸을때부터 본능이 억눌려졌던 훈이는

성대수술을 하지 않았는데도 정말 찍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아주 소심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행당동에 와서 하루반동안 아무것도 먹지않고

겁에질린 눈망울로 우리를 바라봅니다.

너무 안쓰러워 안아주면 두다리로 목을 힘껏 감싸쥐고

떨어지지 않으려고 폭 달라붙습니다.

3대지랄견의 면모는 하나도 찾을 수가 없네요..

어찌이리 순하고 안쓰러운지를...

행당에 왔던 다른 소심견들처럼 시간이 아이를 변하게 해 주겠죠...

좀 만 밝아지자구나...훈이..진짜로 조금만..

갑자기 돌변하여 나대면 미워할끄야~~ ^^




댓글


민수홍 2008-09-05 18:56 | 삭제

훈이 녀석, 잘 지내나요?


윤정임 2008-09-05 19:26 | 삭제

네 ^^ 아주 소심하게 잘 있습니다..어찌나 소심한지를 ㅠ.ㅠ


이경숙 2008-09-06 10:18 | 삭제

눈에...아직도...두려움이...가득하네요...훈아...기운내!!!


깜이언니 2008-09-07 12:38 | 삭제

순하고 이쁘게 생겼네요,, 앞으론 좋은 일만 가득하길^^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