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는 아니지만..
정말 추모할 일이 생겼습니다.
어젯밤 일산지에 가봤어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축제한답시고,
당연 사람이많으면 뭐도 다 많겠죠, 분식집도 있고. 별게 다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앞에 놀이용 기구가 있었어요. 총도 쏴서 떨어뜨리면 가지고,
공도 던져서 떨어뜨리면 가지고, 망치 1방에 못박기등.
그런데 눈에 띄는 한 기구가 있었어요.
표지판글..
미꾸라지 한방만에 잡으면 그에 맞는 상품 드림.
대충 모양이 큰 통에 물이 가득있고 미꾸라지가 5마리 쯤 있어요.
겉엔 칸막이가 쭈우욱 이어져있고 그 칸막이 안에는 상품이름이 들어가있었고요,
어떤사람이 돈내고 그걸 하는걸 봤어요. 딱 한번 세게 팍! 했는데
그만 미꾸라지가 칸막이 모서리에 박아 터져버린거예요..
피줄줄 흘리면서 부레도 둥둥 뜨고.. 그런데
그옆에있던 형들, 정말 나이만 안딸렸다면 패주고싶었습니다.
"야, 저거봐봐. 그냥 터져버렸다! 카카카카카"
정말 주먹 꽉 쥐었습니다. 또 건져서 묻어주기는 커녕 버리더라고요 ^^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리면서 제가 그 미꾸라지 묻어주었습니다,
자기 고향, 바닷가 앞에요. 다음에는 절대 사람만나면 안된다.
하며 묻어주었어요.
그 미꾸라지 우리라도 추모해주어야겠죠?
정말 진심으로 추모합니다
참 .. 인간들이란 존재.. 참 무섭습니다
손영수 2008-08-11 14:03 | 삭제
글과 사진이 수록되어 있겠죠? 하지만 전혀 볼 수가 없어요.. 보고싶은데..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김한이 2008-08-11 19:00 | 삭제
이게 젝제가 쓴글이 아니라.. 다른분이 쓴글을 퍼온글입니다. 현재 카페상에 글만 있구요.
글쓴분이 나이가 어리신듯 ...
민수홍 2008-08-11 20:48 | 삭제
정의감이 살아있는, 온전한 인간들의 실천이 하나둘 모여 언젠가는
정말 그 "좋은 세상"이 도래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미꾸라지의 육신과 행복을 도구화한 저 한반도 이남의 인간들 모두에게
진정한 저주가 함께 하길.
삼가 조례 명복을 빕니다.
그나저나, 이제는 경찰에 신고하면 저런 상술을 처벌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연희 2008-08-14 10:22 | 삭제
교육부터가 잘못된것 같네요.. 말 못하고 조그만 생명이라고 저렇게 짓밟아 버리고..
수많은 생명들이 되도록 인간과 만나지 않았으면 싶네요..
풍세엄마 2008-08-15 22:48 | 삭제
좀..격하게 얘기하자면.. 저런 생명경의시의 장면을 보고 자란아이들이 커서.. 용돈 안준다고 부모를 살해하는 천인공노할 짓을 죄책감도 없이 저지르는대.. 왜 그런걸 모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