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영등포의 보신탕집

사랑방

영등포의 보신탕집

  •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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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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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영등포 시장쪽으로 걸어가는데..

굉장히 크고 넓고 사람이 바글바글한 식당이 새로 오픈햇길래

몬가 해서 봤더니..

한그릇에 5천원 한다고 대문짝만한게 광고가 붙은 보신탕 집이었습니다.

분명, 사람들은 가격이 싸니깐 중국산 멍멍이들일꺼라고 어쩌고 떠들며

줄서있는 모습에 순간 숨이 턱 막혔습니다.

큰길앞에 그렇게 크게 보신탕집이 생긴건 정말 처음본것 같습니다.

마치 대중화된 음식점처럼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지나가는 저에겐

매우 불쾌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사람들 입으로 꾸역꾸역 들어가는 모습이..

지금도 무슨 영화속에 슬라이드 장면을 보는듯이 너무 충격이었는지 찬찬히도

필름돌듯 도네요.

그런 식당 근처에 있는것만으로도 불쾌해 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꽤나 불쾌해 하는 절보고 친구가 조심스럽게 한마디 합니다.

'근데..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우린 아무렇지 않게 잘 먹잖아..

그리고... 소도 강아지 못지 않게 주인도 알아보고.. 죽을땐 눈물도 흘릴만큼

감수성이 풍부하다는데 우린.. 잘 먹잖아.. 근데 개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그래서...

 

사실 처음 듣자마자 할말이 없던건 사실이었습니다.

저도 고기.. 근래들어와서 먹기 싫어 안먹지만...

꽤나 조아했거든요..

 

그래서 한참 생각뒤에 그냥 솔직한 제기분을 말해주었습니다.

' 그치만... 정붙힌 사람과 떨어진 슬픔에 굶어 죽는녀석은 강아지뿐이 없잖아..'

라구요. 쩝...

친구를 설득할 만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흑..

 

이런경우엔 모라고 해줘야 좋을까요...

 

 

 

 

 

 




댓글


쿠키 2008-08-01 16:07 | 삭제

사실,,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논리적 설득은 더 어렵습니다.
논리라는 것도 실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소,돼지, 닭을 먹으면서 개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논리로 설명하는 것은,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만,
동물을 대하는 일반화된 인식은(그렇게 믿고 있는) 논리로 받아들이지 않고 감성으로 받아들거든요...

소, 돼지, 닭도 아직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는데,
합법화 안된 개를 거기에 또 넣는 것은 것보다는
한 동물종이라도 희생시키지 않는 것이,
동물을 수없이 이용해온 인간으로써의 최소한의 책무를 지키고자 하는 것 아니겠느냐...
라는 요지로 논리적으로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

허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을 권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말을 한들 개가 인간 친화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더 신경이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기에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하더라도, 듣는 사람들의 선입견은 감성을 근거하는 것으로 판단하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니 허구헌날 소모적 논쟁만 되풀이 되고 있어요.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자세를 만들도록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동물실험에서도 마우스와 기니픽, 토끼,닭, 개, 원숭이의 단계에서 인간과 가까운 동물들일 수록 윤리적 검토가 더 진지해집니다.
때문에 특히 영장류 실험은 항상 더 큰 논란을 야기하지요.
이것은 사회적으로 볼때, 인간과 밀접할 수록 인간 자신들의 정서 충돌로 야기되는 문제들을 좁혀가기 위한 것들입니다. 단순히 이기적 애견문화를 꼬집을 문제가 아니라는것이지요.
개는 인간과 가까이 접하고 사는 동물이기에 그런 동물이 식용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논란은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이시원 2008-08-03 10:28 | 삭제

제고양이를입양해주세요
저는서울성산초등학교를다니는12살5학년이시원입니다
입양하실분은010-9953-3527로전화해주세요^-^


동물사랑 2008-08-03 22:25 | 삭제

이시원님 장난 하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