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꽃분이(달님이)가 오늘 별이 되었습니다...

사랑방

꽃분이(달님이)가 오늘 별이 되었습니다...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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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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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갔다온후

힘이 없긴 하지만 말똥말똥한 눈으로 사람들도 쳐다보고 무거운 몸 끌고가서

소변도 눈다하여 아직은 더 살 수 있겠구나...작은 희망을 가졌는데..

오늘..마지막을 고하며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그만 놓아주었습니다.

꽃분아.. 이럴수 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해...그리고 사랑한다 아가..




댓글


다롱언니 2008-06-24 23:25 | 삭제

그렇게 아픈 모습으로 구조되어서 안타까웠던 꽃분이가 조금 나아지는가 했는데, 결국 별이 되었네요. 큰 눈에 이쁜 얼굴을 가진 꽃분이가 마지막 며칠이라도 행복했을거에요. 몸은 무척 아프지만, 잔인하게 쓰레기무단투기 지역에 버려졌지만, 다행히 구조되어 병원에서 잠시라도 보살핌을 받았으니까요. 다음 세상에선 넉넉한 집의 사람으로 태어나서 다시는 버림받지 않고 편하게 살길 바랄께... 지금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 그 모습이 생각나서...


쿠키 2008-06-24 17:49 | 삭제

에구... 제 품에 묵직하게 안겨 뜨거운 체온이 전달해오던 저 때가 생생하네요...
녀석의 외견을 보면 잘 돌봄받고 살아온 듯 그런 모양새였는데 몸은 엉망이었다니...
한편으로 생각하면 치유불능으로 보호자가 잘 돌보던 중 잃어버려, 누군가가 주웠다가 병든 애 감당 못해 쓰레기장에 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발 그랬길 빕니다.. 마지막 눈감았을때 서럽게 살아온 세월... 이제 그만 놓는다는 안도감만 남는 숨을 거두었다면 더더욱 가여우니까요..


민수홍 2008-06-24 21:39 | 삭제

원망도 두려움도 무서움도 아픔도 모두 영원히 잊은 채 그대 편안히, 한껏 좋은만큼 쉬시길... 그러다 가끔, 마지막의 사랑을 기억하며 미소지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옥경 2008-06-25 10:32 | 삭제

ㅠ.ㅠ


금비 2008-06-25 11:11 | 삭제

구조 다음날 안락사 예정이었습니다. 녀석 그래도 며칠 더 따뜻한 보살핌 그리고 사랑 받을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올리브 병원선생님이랑 간사님이랑.... 아침 마음이 아프면서도 기쁩니다. 이제 녀석 편할겁니다. 정말 고운 아이였어요.


이경숙 2008-06-25 12:53 | 삭제

ㅠㅠ......눈물이....이...뭣같은 세상....아예...태어나지도 말아라....ㅠㅠ


홍현신 2008-06-25 14:20 | 삭제

꽃분아 거기서는 마음껏 행복하렴...ㅠㅠ


강연정 2008-06-26 12:06 | 삭제

며칠 못들어와본 새에 달님이가 삶의 끈을 놓았네요...사진 보며 강이랑 많이 닮았다,,,생각했었는데...혼자 외롭지 않고 이렇게 많은 분들의 배웅 받으며 떠나려고 그간 잘 버텨주었었나봐요...달님이는 별 아니고 달이 되지 않았을까요?^^ 먼저 간 별들하고 또 앞으로 별이 될 아가들을 옆에서 꼭 지켜주는 커다란 달님이 되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