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쓰레기장에 버려져 죽음의 기로에 섰던 달님이 이야기..

사랑방

쓰레기장에 버려져 죽음의 기로에 섰던 달님이 이야기..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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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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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드림랜드쓰레기장에 버려진 달님이...
그 동네 주민들도 잘 모른다는 아주 후미진 곳에 있는 쓰레기장이래요..

누군가의 신고로 관할유기동물보호센타로 옮겨진 달님이...
들어오자마자 안락사를 바로 코앞에 두고 우연히 동자련회원님의 눈에 띄어
도대체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검사라도 해봐달라는 간청을 거절당하여
저희품으로 들어온 아이입니다.

검사를 거절한 병원은.. 유기견이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
몸 곳곳 불룩불룩 솟은 염증덩어리들과 임파선종양의심, 안구질환에
일어서지도 못하는 뒷다리까지..
한눈에 봐도 살날이 얼마남지 않은 아이라고 판단하신거죠....

처음엔원없이 검사나 해보고, 염려하고 걱정하는 사람들품에서 잠들게 하자..그런 마음으로  협력병원으로 이송한거였는데...
달님이를 보는 순간 그런 결정을 내린다는 게 참으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오랜시간 질병에 방치된 채 고통받은 아이를 그냥 보낼수가 없었습니다.

달님이 원래 보호자가 임파선 종양으로 치료를 포기했다 하더라도
(아예 시도조차도 하지 않았을수도 있겠지만..)
방광염이 너무 심해 대,소변을 보지도 못하는 상태인데
이건 충분히 약물로 호전될 수 있는 부분인데도
이 조차도 방치했었다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납니다.

미용한지는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그돈으로 안약이라도 사서 넣어주지...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었다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이를
그런 후미진 쓰레기장에 박스에 넣어 버리지는 못했겠죠...
눈에 띄지말고 거기서 죽기를 바랬다고 밖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망가질대로 망가진 채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 더미와 양심속에 죽어갔을
달님이를 떠올리는 것조차 소름끼칩니다..

달님인...한때 사랑받던 아이도 아니었을겁니다. .
최후에 버려진 달님인 절대 보살핌을 받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병원앞에 버렸거나  아니라면 적어도 사람들 눈에 띌수있는 곳이었다면
정말 형편이 어려웠을거란 변명이라도 생각해 볼 수 있을텐데.....

현재 달님이는 임파선종양으로 그리 오래 살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허나 디스크수술과 방광염을 치료해서 걸을 수 있고
대,소변을 스스로 볼 수 있다면
숨 다할때까지 보살핌을 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려운 치료와 보호를 맡아주신 올리브병원 원장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 죽어가던 꽃님이 맡긴지가 엊그제인데 또 다시 힘든 결정 내려주시고
걱정말라 힘 주신 원장님....넘 고마워용 흑흑...
치료중 죽을 수도 있겠지만 원도 한도 없게 해주고 싶습니다.

모두들 포기했지만 살아준  꽃님이의 견생처럼 ..
달님이도 이 좋은 세상 조금만 더 누려보고 가자꾸나..
걸어댕기고 똥 잘 싸면 행당동에 델꼬오마...울 행당동 억수로 조커든~

참참..이제 환자 강쥐는 더는 못받습니다...맘고생 몸고생 넘 심해요...
달님이땜시 몇명의 걱정스트레스지수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당분간은 절------대 안되요요요요~~~네버!!

 

 




댓글


박경화 2008-06-12 23:39 | 삭제

에휴...
달님이도 지금은 저렇지만... 꽃님이처럼 혼자 뽈뽈 조용히 움직여 다닐 때가 오겠죠...


박성희 2008-06-12 23:50 | 삭제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달님이처럼 슬픈 삶을 사는 아이들이 아직도 얼마나 많을까요. 글을 읽으면서 힘겹게 살고 있을 그 아이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ㅠㅠ


이경숙 2008-06-12 15:35 | 삭제

에궁.....달님아........고맙습니다....여러분들....


쿠키 2008-06-12 15:47 | 삭제

맨 마지막.... 네버...
리얼리??

본인이 약속할 걸 해야쥐이... 지키지도 못할 거..ㅋㅋㅋ


류소영 2008-06-12 17:08 | 삭제

달님이 아름 너무 이쁘네요


강연정 2008-06-12 19:03 | 삭제

조만간 햇님이가 생길 것 같은 예감이 슬며시 드네요...ㅡㅡ;;;(겁나요...)


홍현신 2008-06-12 19:20 | 삭제

아고.. 얼마나 아플까... 맘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다롱언니 2008-06-13 04:20 | 삭제

달님이라는 이름을 받았네요. 저도 올리브병원에서 저 아이를 보고 울뻔했어요. 정말 목이 메었습니다. 하다못해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해주더라도, 마지막까지 가족 품에서 가게해줄 것이지 왜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에 버렸을까요... 너무 잔인합니다. 그 사람은 나중에 병걸려서 걷지도 못할 때 한번 버림당하라고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 사람은 그렇게 벌받아야 합니다. 다행히 회원님의 구조로 이렇게 있을 수 있게 되었네요. 회원님과 동자련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진옥자 2009-05-05 13:57 | 삭제

저도 동물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맘이 아프네요 아파도 끝까지 보호해줬음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