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길잃은 앵무새

사랑방

길잃은 앵무새

  • 이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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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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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앵무새, 이름ㆍ집주소 외워 집찾아   

일본에서 길을 잃은 앵무새 한 마리가 주인이 가르쳐준대로 또박 또박 자신의 이름과 살던 집 주소를 말해 집을 찾아 갔다.

회색 앵무새 요스케는 2주전 새장을 뛰쳐나갔다가 길을 잃고 도쿄 인근 나가레야마시(市) 이웃 집의 한 지붕에 앉아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지낸 요스케는 경찰관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뒤 며칠밤을 지낸 다음부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앵무새는 "나는 나카무라 요스케입니다"고 이름을 밝히고 살던 집의 주소를 번지까지 정확하게 말하고 수의원 직원들에게 노래까지 불러 줬다고 현지 경찰관 우에무라 신지로는 밝혔다.

우에무라는 앵무새가 말한 주소를 찾아 가니 실제로 앵무새 주인인 나카무라 가족이 살고 있어 그에게 요스케를 찾았다고 말해 줬다.

나카무라 가족은 경찰에 앵무새에게 약 2년 간 이름과 주소를 외우도록 가르쳤다고 밝혔으며 경찰관 우에무라는 "내가 요스케에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는 나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밝혔다.

                                                                                       (도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