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농림수산식품부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동물보호법을 관리하는 가축방역과는 식품산업본부에 속합니다.
어쨋든...외형상으론 동물보호가 식품산업으로 편입되는군여....
얼마전에 동물보호법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동기를 줄 수있는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통과되기 불과 일주일 전에 국회 법사위에서 부처간에 합의하라고 부결시킨 법안을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아주 깨끗(?)하게 합의보고, 거기에다가 덤도 주고 날쌔게 통과시켰습니다.
짝짝짝. ▶◀농림수산식품부 참 잘났습니다.
요즘 통탄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로군여...
동물실험자들은 대체실험이 동물보호의 목적이 있는 것이라 하며(그럴싸하죠? 틀린 말도 아니죠?) 동물보호 목적의 단체로 법인화를 한다고 합니다.그래서 그 구성원들은 앞으로 기꺼이 8시간 교육을 몇십만원을 내고 받을 계획도 있는가 봅니다. (어차피 그 돈도 다 그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겠지만) 우리 보통의 동물보호가들도 하기 힘든 8시간 교육과 몇십만원의 교육비 지불..대단한 동물보호가들이십니다. 그래서 모든 실험시설에 그들이 동물보호단체의 추천 자격으로 포진하는 겁니다.
실험자들이 대체실험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자격으로 남으면 안되겠습니까? 그러면 더욱 존경스러운 학자로 각인될텐데...동물보호 목적의 단체 회원이라...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동물보호단체원들도 그들의 하는 일에 들어와 같이 협력하면 공부도 되고 앞으로 동물실험윤리위원 활동에 도움이 되고, 그들들도 도움이 되어주겠다고요.. 이것도 어찌보면 그런 것 같죠?
아니요. 거꾸로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 안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일은 아니고 같은 연대를 구성한다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그것보다 그들이 우리에게 전문인으로써 협력해주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고 동물복지에서는 그것이 제대로 된 절차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전공자나 전문인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 속에 들어가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기껏해야 3R에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합류한다면, 그들은 진정한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할 수있는 일이 많습니다. 바로 그 전문지식을 동물복지에 적용하는 것은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헤게모니를 누가 주도하느냐의 관점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아닙니다. 동물단체가 전문분야를 공부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그 지식을 동물복지에 제공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는 문제인데, 그런 생각은 없기 때문에 계속 평행선으로 가는 것이겠지요.
동물보호법을 개정하고 나면 어떻게 하면 잘 실행되게 하고, 그걸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또 발전된 내용으로 개정할수 있을까..그런 고민을 할 줄 알았는데...
동물보호법을 자기 편익에 따라 활용하려는 집단들을 방어하느라 정말 힘에 부치는군요. .
우리단체를 동물실험 분야까지 활동을 확장할 생각 전혀 없었는데, 얼떨결에 또 짊어지고 나갑니다..
우리 사회에서 우리 동물단체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아나가는 일, 그래서 적어도 우리 후배들에게 단단한 토대만이라도 물려주는 일..
참...
힘.....듭니다..
- 나는야 여기저기 왼갖 쌈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