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는 주로 농장동물복지관련 조사활동이야기만 썼지만 이번 출장에서는 캠페인 전략에 대한 웍샵도 받고 EU FTA에서 거론되고 있는 동물복지부분의 활동가도 만나고 왔습니다. 그 사람과는 EU FTA 협상이 시작된 직후부터 교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EU측(물론 동물단체들 쪽이죠. EU던 어디던 정부측에서 동물복지에 안달할 일이 있겠어요?)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동물복지 협약을 받아들인 것이 그들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된 것에 다행스러움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이것을 돌려 생각하면 한국의 동물복지관이 얼마나 무지할까..하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요. 허나 때마침 한국 정부는 동물보호법 개정 등으로 동물복지협정이 어느 정도는 덜 생소한 개념으로 받아들일 상태가 되어 있었지요.
우리로서는 보다 강경한 요구를 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가 EU 측면에서 생각하며 바라보는 입장은 또 달랐습니다. 우선은 한국이 동물복지를 수용하며 단계적인 준비를 시키고자 하는것이 목적이었던 듯 합니다. 또 좀 더 강화된 입장을 요구하자면 EU내 여러 국가들과의 의견조율이 필요해서 미국 등 단일 국가와 달리 EU 내부적으로 더 복잡한 듯, 우선은 이 정도에서 순탄하게 가는 것이 그들 내부에서나 EU와 한국 상호간에 택할 수 있는 카드였던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농장동물복지 외에 국내에서 스스로 설레발치다가 자축으로 끝낸(?) 해프닝이었던 \'개 식용\'문제... 자축 하는 분위기가 괴씸하고 그 속단을 그냥 둘수없어, EU FTA에서 그 문제를 어떻게 끼워넣어줄수있까 지속적으로 고민하다가, 그쪽과 우리가 어떤 공동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중이지만, 이번 출장에서도 FTA와 연관하여 거론해줄 것을 다시 한번 타진해보았지만 앞서 말했듯 EU내에서도 국가들간 복잡한 문제로 사실상 거기에 끼워넣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개고기는 Trade 대상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전에도 그런 입장을 이야기 했었기에 FTA에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그래도 이미 거의 준비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FTA와 관련해서 발표할 수 없겠는가 물어보았지만 역시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더군요.
그래도 간접적인 방법으로나마 이명박 정부가 시작되면 전달될 겁니다. 2월에 마무리할 것을 목표로 그들도 작업을 하고 있고 우리도 계속 업데이트하며 정보를 교신하고 있습니다.
개 식용 이야기 안하고 사는 세상 좋은 세상..언제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