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맘이 애리네요...
교육청에 나가서 계속 일하다가... 이번주 시작 전에 주말에 친구들과 스키타러 가자고 해서 갔다와서, 후배가 저녁 먹으러 온다해서 목욕은 피곤해서 못하겠고... 이빨이나 닦이자... 했는데... -_- 아니 제가 어릴 때 이빨을 제 손으로 뺄 정도로까지 송곳니 바로 옆에 앞니가 흔들리는거에요...
드디어... ㅜ.ㅜ 이빨이 빠지기 시작하는구나... 마음이 왠지 답답해지더라구요... 나이가 이제 대충 8살~9살로 보고 있으니 당연한건데도... 정말 답답해지는 이 기분...
병원에 전화했더니... 스켈링하면서 많이 흔들리는 건 빼면 된다고... 원래 앞니는 약하다고... 별 필요도 없다고 괜찮다고 하시는데...
제가 잡고 흔덜어보니... 옆에 것들도 흔들리는 것이... 아이구야... 앞니를 여러개 뽑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왠지 럭키가 그새 부쩍 늙은 것 같은 마음에... 슬펐어요.
막상 어제 저녁 때 퇴근하면서 스켈링 맡겼는데... 제가 발견했던 하나만 뽑아져 있더라구요. 나머지는 괜찮다고 하시면서... 앞니가 나중에 더 일찍 빠질거라고... 하지만 나머지 이빨들은 다 튼튼하고, 마취 전에 한 혈액검사에서도 다 건강하다고... 얘기해 주시는데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팍팍 느껴지는 럭키가 참 애리게 눈에 박히더라구요.
온 김에 럭키의 뒷다리와 엉덩이 뼈 엑스레이도 찍었답니다... 찍은지 일년 넘은 것 같아서요. 유심히 보시면서 럭키 주치의샘이 원장샘까지 불러서 얘기를 나누시더라구요. 럭키가 사고를 당해서 첫번째 수술이 잘못된 수술이었다고 전에 이혜영님이 그래서 25시서 다시 수술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결국 뼈조각이 부족해서 뒷다리 하나가 짧아서 사용을 잘 안 하니 근육도 부족하거든요. 원장샘이 저에게 처음 수술이 잘 안 된 거 아니냐고 대번에 물으시더라구요. 대충 럭키 사연은 알고 계시긴 했는데...
건강한 나머지 뒷다리 뼈도 엉덩이쪽이랑 연결된 부위가 연골이 깨져서 그렇지만... 여하튼 관절염이 올거라고 하시네요. 지금은 괜찮으니깐, 나중에 아퍼하거나 보행자세가 이상해지면 그때는 저 부위를 다시 수술해야 한다네요. 아마 엉덩이와 연결되는 뒷다리 뼈를 좀 잘라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죽을 때까지 안 아프고 죽었으면 좋겠지만... 계속 사용하는 다리이니... 그건 불가능하겠죠... 처음에 수술과 피부병 치료를 많이 한 녀석이라서... 더이상 그런 고통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시정님네 지우 얘기도 올라왔지만...
볼키 얘기도 떠오르지만...
모두... 나이가 들어도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 그래도 말썽과 똥고집은 여전한 럭키인지라... 제가 친구들과 이박 출타하는 동안... =_=^ 입마개를 정말 산산히 조각을 내셨습니다... 흔들리면서 아펐을텐데... 아무리 앞니라도 말이지... 어쩜 그래 손톱크기로 전부 조각을 내는지... 이눔의시키!!!
### 짱아는... -_- 어무이께서... 우리집에 넘 오래 데리고 있으면 나중에 입양가서 더 적응 못하는거 아니냐는 걱정을... ㅋㅋ... 활발, 발랄... 처음보는 후배에게도 무척 반가워하며... 산만의 극치를 보여주었죠... 화장실 가서 배변도 보는데... 어찌 야는 아직도 입양을 못 가고 있는건지... 역시 그눔의 집 지키는 본능때문인가... 집 지키지 말란말이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