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BB: 기사가 왜 이 모양..

사랑방

BB: 기사가 왜 이 모양..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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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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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비판 바르도 이집트서 \'개 논쟁\' 촉발>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국인들의 보신탕 문화를 비판해 온 여배우 출신의 프랑스 동물보호운동가인 브리짓 바르도가 이집트 정부에 \'개의 권리 보장\' 촉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한 관광객이 쿠푸왕의 대 피라미드가 있는 기자지역에서 새끼를 밴 집 없는 개가 총으로 도살되는 장면을 찍어 동물보호단체에 제보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바르도는 이집트의 개 도살 문화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바르도는 이집트 정부가 심지어 집 없는 개를 독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집트 정부가 광견병 확산 등을 이유로 개를 함부로 죽이는 것을 막는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최근 기자지역의 한 동물보호단체에 보낸 편지에서 집 없는 개를 도살하지 말고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자는 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집트 정부는 난감해 하고 서민들은 흥분하고 있다.

국가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이집트 정부는 광견병에 걸린 개들을 안락사시키는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집없는 개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광견병 예방 접종에 따른 비용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이집트 전역에 있는 약 600만 마리로 추산되는 집 없는 개들에 예방접종을 하려면 약 3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활고에 허덕이는 저소득층 이집트인들은 개의 권리에 신경쓰기 전에 자신들의 비참한 삶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바르도를 조롱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는 집 없는 개가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다.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이슬람 관습법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이집트에서 집 없는 개가 스스로 번식해 그 수가 크게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집 없는 개의 급증으로 사람들이 개에 물리는 일이 많아지고, 특히 대부분의 집 없는 개들은 광견병에 걸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간 알-곰후리아는 전국에서 집 없는 개에 물리는 사람이 해마다 14만 명에 달한다고 올해 초 보도했다.

parksj@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