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원사진 더 (사자사육장과 펭귄사육장)

사랑방

동물원사진 더 (사자사육장과 펭귄사육장)

  • 박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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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4.2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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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외국의 동물원은 우리보다 훨씬 낫겠지 싶어 (베를린 동물원도 1870년대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기대를 하고 갔지만 실망도 컸습니다.

일부 사육시설 특히 맹금류와 맹수류의 사육장환경수준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빠보였으니까요. (너무나 비좁더군요)

사자와 호랑이 실내사육장의 일부는 공개되어 있는데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다 보니 방문했을때 호랑이 한마리는 의미 없는 동작을(앞뒤로 걷기)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북극곰도 펭귄도 추운지역이 고향인데 방문당시 무척이나 날씨가 포근했지요.

잠시 저마저도 이 동물들의 고향을 잊어버릴 정도였는데 단지 가둬놓고 수용한 채 전시하여 동물의 외양만을 보여주는것으로 그친다면 보호나 연구 등 다른 목적은 젖혀놓고, 최소한 교육적 측면에서만큼은 동물원은 존재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동물들의 원래서식지환경과 유사하게 유지하려면 일단 돈이 많이 들지요. 그리고 그 동물들이 서식지에서와 똑같이 행동할 수 있도록 고려하려면 행동풍부화프로그램 (Enrichment Program) 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합니다. 이것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지적하신 대로 새로 태어나는 동물들의 수용문제도 있고 (그래서 번식력이 강한 동물은 불임수술을 하는지 어떻게 개체수를 조절하는지 궁금합니다.) 근친번식으로인한 문제도 있지요.

아뭏든 크누트가 이슈가 된건 베를린의 상징이 또한 곰이어서 더욱 그러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옥경이사님의 지적대로 이 기회에 멸종위기의 동물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마련된다면 좋겠는데 아쉽네요. 또한 이러한 일이  동물단체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

아직 전공은 정해지지 않았어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 독일어가 아직...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은 독일어로 꿈꾼적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T T

그러면 다음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