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도 없이 혼자 있는데 대뜸 대문열고 들어와 질펀 해대고 갔습니다. 대문 꼭꼭 잠궈두고 있을 것을 얼마나 후회했던지...ㅜ.ㅜ
살인나는 꼴 보고 싶냐며 눈을 부라리고 다짜고짜 한바탕 해대길래, 소리 커지면 동네 사람들 더 모여들어 이러다 집단구타라도 당할까봐, 속으론 조마조마 쿵쾅쿵쾅 뛰는 가슴 진정이 안되는데도,,,알아들었으니까 집에서 좀 나가달라고 아주머니 들어오셔서 더 짖는 것 아시지 않냐고 저도 나름대로 눈 동그랗게 뜨고 대꾸했는데...
실은 뺨이라도 맞을까봐 얼마나 무서웠는지요...ㅠ.ㅠ
봉사자도 없이 저 혼자 이것저것 정리하고 지구의 날 짐 가져갈 것 꺼내놓고 하느라고 짖는 소리 없이 조용하기만 했는데도 저리 찾아오니 분노가 극에 치달아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만이라도 안에다가 좀 넣어놓으라고 녀석들 모두 방으로 들여보내놓고 이제 한숨 돌립니다...앞으로 당분간 주말엔 봉사자들도 받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담당 간사가 같이 있어도 애들 조용히 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내일 오시는 김경선님~ 내일 애들 내놓으시더라도 한 그룹씩만 마당에 풀어주세요~ 혹 그래도 간간히 시끄러우면 몽땅 집에 들여보내주시구요...그 아주머니 오늘 그러고 갔으니 내일도 호시탐탐 트집잡을 기회만 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봉변 당할 일 없게 대문도 꼭 잠그세요...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건너편 다른 집 아저씨(?)인가는 대문을 부술 듯이 소리쳐서 할머니께서 하는 수없이 문을 열어줬더니 세숫대야만한 돌덩이를 들고 와서 개들을 다 쳐죽인다고 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차라리 나한테 던지라고 겨우 돌려보내셨대요...
저희는 내일 짐 싸서 사무실에서 10시쯤 출발합니다. 내일 사무실 잘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