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정지찬

사랑방

정지찬

  • 이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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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4.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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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봄’을 꿈꿔요, 음악과 함께
[인터뷰] 채식하는 자유의 영혼, 마음으로 노래하는 가수 정지찬

가수 정지찬씨는 지난 2004년부터 환경운동연합 회원이다. 그 해 인도여행을 다녀온 후 채식, 인도명상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환경운동연합 회원가입을 통해 ‘채식’과 ‘동물권리’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더욱 키웠다. 이곳저곳 사이트를 살펴보며 관심이 가는 글이나 사진들을 훑어 내려갔다. 군 입대 전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을 시작했고, 좁은 우리 속에 갇혀 있는 동물들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그의 채식론은 더욱 확고해졌다.

내가 채식하는 이유...밥상 앞에선 채식을 논하지 마라

“햇볕도 못보고 좁은 우리 속에 갇혀서 항생제를 맞아가며 누군가의 먹잇감이 되어야 하는 돼지나 닭들...팩토리팜(factory farm)의 진실에 대해 알면 알수록 고통 속의 동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어요. 결국 내 스스로의 운동이라 생각하고 채식을 선택하게 됐죠.”

그는 미니홈피 게시판에 ‘내가 채식하는 이유’ 등 글을 올리면서 자신의 생각을 조용히 알려갔다. 주변 동료들이나 팬들이 ‘채식하는 정지찬’에 대해 달리 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에겐 진정한 채식의 이유를 알리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그래서 늘어난 것은 채식을 주제로 한 대화와 쪽지, 댓글들. 생각이 옳고 그르건 간에 반감을 갖지 않도록 서로 이야기해보길 원했다. 단, 밥상 앞에서 채식을 논하는 것은 금물. 음식을 다 먹고 난 후 진지한 대화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채식을 하면서 그도 많이 변했다. 유해진 성격은 물론, 주변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는 그.

“채식하면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지죠. 책 ‘희망의 밥상’에서 제인구달이 말했듯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채식의 힘’입니다. 상대를 감싸 안고 무뎌진 감성들을 다시 일으켜주는 것 같아요.”

‘희망의 밥상’에서부터 하이브리드차, 태양열에너지, 포경반대, 명상, 지하철, 책읽기, 지렁이키우기, 스콧니어링, 귀농, 소박한 삶에 이르기까지 그가 관심을 갖고 자신의 생활로 이어내는 것들에 대해서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그의 마음속에 ‘자연’은 이미 그의 철학이며, 음악이다.
   글 : 인터뷰_ 조한혜진(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