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공사로 인해 행당동 할머니께서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아무래도 새벽부터 차량들이 드나들고 개들이 소란스러우니 그 예민한 신경이 더 쓰여지시는 게지요...
봉사자가 없는 주말엔 아침 저녁으로만 녀석들 챙겨주시고 댁에 가 계시라고 그렇게 일러드리건만 할머니 성격상 잘 되지 않으시나 봅니다...
오늘 사무실에 들르려고 늦은 아침식사를 한 후에 슬슬 집을 나섰다가 그만...ㅡㅡ;;;
전 평소에 집에서 홍대입구역까지 버스를 타고 지하철2호선을 이용해서 왕십리역에 내려서 사무실에 옵니다...
헌데 한참 지하철을 타고 신당쯤 왔는데ㅡㅡ;;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이 감쪽같이 없어진 겁니다....허걱!! 순간 멍~하여 머리를 떼굴떼굴 굴리니,,,버스 정류장에서 전화벨이 울려 가방에서 꺼내 전화를 받은 후 코트 주머니에 도로 넣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급히 지하철에서 내려 공중전화를 찾아(공중전화 찾기 무지 힘들더라구요...--;;;) 전화해보니 세 번이나 걸었는데도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이를 어쩌나...ㅜ.ㅜ
다시 114에 전화를 걸어 버스 회사 연락처를 물어본 후 버스 회사로 전화한 후에 겨우 제가 탔던 버스의 기사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겨우 휴대폰의 안전을 확인하고 아저씨께 회사에 들어가셔서 퀵으로 보내달라고 조심스레 부탁드렸더니,,,
\'자기가 지금 버스를 운전하고 있으니 20분 뒤에 시청역 서울신문사앞 정류장으로 나오라\'고 마치 007지령처럼 알려주시네요...ㅡㅡ;; 기사 아저씨 변심하실까봐 뭐라 대꾸도 못하고 전화 끊자마자 다시 시청역으로 향했습니다...
헥헥대며 서울신문사 앞에 도착했는데 그 앞엔 공중전화도 간이매점도 없더군요(감사한 마음에 *타500이라도 한 상자 사드리려했는데...--;) 연락할 길이 없어 황량한 버스 정류장 옆에 홀로 서있던 남정네에게 전화 한 통만 쓰자고 했더니 (이 여잔 왠 원시인이길래 휴대폰도 없나~하는 요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못이긴 척 건네줍니다...--; 얼른 버튼을 꼭꼭 누르면서 버스에 휴대폰을 놓고 내려서 지금 찾으려고 하는 중이라 했더니 그제서야 매우 안쓰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아아~~예~~ 하네요...에휴...ㅋㅋ)
버스기사 아저씨를 겨우 만나 휴대폰을 건네받고 여전히 헥헥대며 사무실에 도착하니 벌써 2시가 다되어있더라는...ㅜ.ㅜ
연말에 길에서 헤맨 시간이 얼마인지...ㅠ.ㅠ
로또라도 당첨될 시련이었을까요...?ㅋㅋ 하늘이 노래졌던 것이 바로 몇 시간 전인데 벌써 다 잊고 묵은 액은 다 떨궈져 나가고 새해엔 좋은 일만 가득할 계시라 생각하고 씨익~ 웃고 있는 저를 보니 뒤늦게 웃음이 납니다...ㅋㅋㅋ
내일은 이미연 간사님이 새해 첫 날인데도 불구하고 나올 예정입니다만 내일 봉사는 일체 사절입니다...곧 공사 마무리 단계에 대거 봉사자들을 팍팍 부려먹을 예정이오니 연휴동안 체력단련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관리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