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지하철내에 설치되어있는 수조관들을 보셨을꺼라 생각합니다.
그 크기와 디자인은 다양해도 물고기 종은 비단잉어와 금붕어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어렸을적 지하철에 있는 물고기들을 봤을때는 그저 좋다였습니다.
물고기를 보는것도 좋았고 별 재미없는 지하철역내에 시원한 수조관이 있으니 환해보이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살아있는 생명을 접한다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아이들 교육에도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좀 더 크고 이쪽일을 조금 배운 후에 지하철내의 수조관들을 봤을때는 문제가 많더군요.
저 말고 저희 이사님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셨고요. 아니 이미 고쳐볼려고 실천 중이셨어요.
지하철내에 있는 수조관들은 역무실 담당이 아닌 광고업체에서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어떤 절차를 거쳐 그 곳에 수조관을 설치하고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과연 단지 광고효과로 설치를 한 업체에서 수조관을 한번 설치하고 끝인지 아님 수조관을 설치해 준 업체에 정기적으로 관리까지 부탁할지는 글쎄요. 후자였다면 이런 문제제기도 없었겠고
제가 이런걸 보지도 않았겠죠...
이 사진들은 저희 왕십리역에 있는 수조관 사진입니다.
금요일날 퇴근하는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우선은 역무원분에게 말했는데... 오늘 보니 청소가 되어있었습니다.
근데... 수조관 청소가 아닌 그냥 죽은 물고기만 건진 청소였습니다.
물고기 동호회분들께 물어보니,
더 심한경우도 많다 하네요..
큰 비단잉어는 밥을 안주어 굶어 죽기 직전이고
어떤 곳은 물이 다 증발하여 반도 안 남았고
이런곳이 한 두곳이 아니라하니 그 심각성이 큽니다.
그래서 동호회 자체적으로 청소 봉사를 할까도 생각했었다고 하네요.
물고기들이 공기 탁한 지하철역내에 있는건 어떻게 생각하냐 하니 그건 상관없다 합니다.
정기적으로 관리만 잘 된다면요.
제 개인적인 마음은,
이렇게라도 지하철역내에 수조관을 두어 살아있는 생물들과 부딪치며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걸 아이들에게 크게는 어른들에게 알리자가 아닌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기를 바란다면 너무 욕심일까요?
그래서 지하철내 수조관을 없애지는 말고 관리를 잘 하는걸로 한다면 그래도 지하철역 수조관이 문제가 될까요?
아직은 동물단체들의 역량이 부족하여 깊게 신경을 쓰고 있지는 못하나 언젠가는 동물단체들의 관리하에 설치되고 관리 감독 되는날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