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산엔
천둥이
우루루쾅쾅쾅
비도
주룩주룩 내립니다
한며칠 또
역시 후텁지근하더니
이 비를 쏟으려고 그랬나 봅니다
집에는
아가들이 여섯이다 보니
한두넘씩
꼭
이곳저곳에
쉬야도 하고 응가도 남기고 하여
어제 드뎌
사무실에 설치해 놓은 것과 같은
원터치 안전문을 하나 사서 달았습니다
온집을 지들 맘대로 왔다갔다 하다가
방에 갇혀 있자니
스트레스 팍팍 받는지
소리, 바우가 특히 더
왕왕 난리네요
창살 사이로 간절한 눈빛을 쏘고 또 쏘면서
나오고 싶어 안절부절이지만
훈련 좀 시키려고
짖을 때마다 꽥꽥 소리지르면서
따찌맴매한다고 으름장만 놓고 있습니다
나이들이 다 네살 이상인 넘들이
우찌그리
아직도 쉬응가를 완벽하게 못가릴까요?
알탕, 예삐, 소리는 100점인데
바우가 영 꼴통이고
종지도 가끔 지대로이고
킴도 슬그머니 갈겨 놓고 냅따 내뺍니다
그런데
우스운 건
여섯넘들의 쉬는 잘 구별이 안되어도
응가는 우찌그리 다 특색들이 있는지
응가 모양만 봐도
누구 응가인지 알 수 있고
또 누가 범인인지도 담박에 알 수 있습니다 ㅎㅎ~
우리 소리만한 똑똑한 시츄
참 드무네요 ㅎ~
그런데
그 아들 바우나 그 딸 종지는
지엄마 소리 머리를 하나도 안닮았네요 ㅎ~
아니면
제 훈련이 부족한지도 모르겠구요
이 비가 그치면
서늘한 가을이
성큼 다가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회원님들
모두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