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주말에 강원도로~

사랑방

주말에 강원도로~

  • 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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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1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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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jpg 숙소.jpg

럭키랑 우주 델꼬... 친구네 송이랑, 친구 동생네 마로를 델꼬..

사람 4명에 멍멍이 4명...

강원도 고성까지 갔다왔습니다.

검색하면서 펜션 찾아보니...대체로 한 펜션에 2마리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가 많더라구요.

고성에 화이트빌이라는 펜션이 40평, 60평짜리 독채 형식이고, 한 집당 세마리인데, 4마리라고 하니... 아저씨께서 원래 안된다고 하시면서 깨끗하게 부탁한다고 몇번 강조하셨습니다. ㅋㅋ

근데 주인집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정말 친절하셨어요...

럭키를 자꾸 제가 끈으로 데리고 다니니, 여기 왔으면 풀어주라고 얘기하시고... 어디쯤 도착했는지, 길을 잘 찾고 있는지, 가는 길에도 깨끗하게 써서 고맙다고 얘기하시며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전화도 계속 주시고...

그 펜션에는 큰 개가 두마리 있더라구요, 특히 순한 리트리버... 어찌나 순하고 짖지도 않으며.. 럭키랑 마로가 큰 개에 놀래서 계속 짖어도 아무 미동도 않고요...

펜션이 독채라서 확실히 좋더라구요. ^^ 각 집앞에 앞마당처럼 잔디 있는 것도 좋았구요. 우주는 끈 풀어서 냅두어도 어찌나 쫄랑거리고 잘 따라오는지... 결국... -_- 저에게 한번 밟혔습니다.

럭키도 걱정이 많았는데... 주인 아저씨(할아버지)께서 여기 왔으면 풀어주세요... 라는 말에 풀어봤는데, 다행히 멀리 딴데 가지는 않더라구요... 다만 큰 개에게 쫄아서 안 움직이고, 안 와서 문제지...

돌아가는 길이 걱정되서(멀긴 멀어요... ) 일찍 나서는 저희들에게... 잠만 자고 가는거냐~면서 안타까워 하셨어요.

그래도... 녀석들 럭키랑 마로가 으르릉 대기도 하고 우주가 마로에게 눌려서 도망다니기도 하고 그랬지만... 막 뛰어다니고, 잔디밭에서도 놀고, 테라스에서 밥 먹을 때, 옆집 코카가 놀러오기도 하고... 주변에 대부분 개를 데리고 오는 곳이라 그런지... 그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애들 그냥 뛰어다녀서 좋았어요.

가는 길 동안 다른 녀석들은 부산거리거나 지리기 때문에 케이지에 넣어놨는데, 럭키만 나와있게 했어요. 럭키는 차를 잘 타는 편이랍니다. 전에 많이 타봐서 그런가~ ^^ 덕분에 전 럭키를 안고 있거나 자리를 나눠 앉느라 쪼금 불편했지만, 나름 따뜻한 체온 때문에 좋기도 했지요.

걱정과 달리 4마리가 밖이나 갖고 간 패드에다 배설하시고, 아님..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다 싸서.. 별 무리없이 치우기도 좋았고, 커텐에다 들고 싸려는 거시기가 두마리라... 아예 위로 올려 묶어서 차단했더니... 4마리로 와서 이렇게 깨끗하냐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ㅋㅋ

우주는 사진 보면 알겠지만... 잔디밭서... 저번 야유회 때랑 달리 넘 좋아하고 재미있어 했어요. 펜션 집 근처가면 알아서 쏘옥 먼저 들어가질 않나...

피곤한 1박 2일이지만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글고 마로는 사진 속에 페키니즈이고요, 검은 발바리는 송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20살 정도로 추정합니다. 친구네가 주워온지도 십몇년이고, 주워왔을 때가 이미 나이가 노쇠해서 이빨이 상당히 빠진 상태였거든요. 작년에 암 때문에 수술했는데, 작은 종양들은 아직 남아있어요. 수술 후에 대체로 몇개월 산다는데 인석은 반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건강하답니다. 병원서도 심박동 보고 놀랬어요. 병원 6살 토미보다 더 튼튼하다고요... 송이에게는 마지막 여행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송이가 집을 떠나 낯선 곳을 불안해해서 좀 안타까웠죠.

멀어도 맘 편히 놀 수 있는 좋은 곳을 알아놔서 =^^= 담에 여유롭게 2박 3일로 놀러가면 좋겠다~ 싶어요.  (-_- 역쉬... 관건은 차인가~)

### 럭키는 평소 습관데로, 제가 일어나서 이불을 개니(남동생에게 가는 것처럼)... 운전자인 친구 제부가 제일 늦게까지 잤는데, 쪼르르 가서 그 분에게 기대서 자더군요. 저 사진과 달리 원래는 다리사이에 들어가서 허벅지에 기대서 잤답니다. 그 분 주무시다... 다리에 묵직함이~ 느껴져서 갑갑했다고... ㅋㅋ... 거기다 럭키 가니깐 따라서 우주도 들어가서 얼굴 옆에 앉아서 압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