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우주의 식탐기....

사랑방

우주의 식탐기....

  • 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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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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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IMG_6780.jpg abu.jpg

감기 때문에 조퇴하고 들어왔는데...잠시... 여름에 갈 여행 때문에 여행사와 여행팀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간만에 우주 생활 모습 하나 올리자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주는... 따뜻한 장판과 방에 익숙해지면서... 저녁 때 이불에서는 저리 잡니다. 바깥쪽을 럭키가 제 몸 가운데에서 차지하고 이불 속에서 자는지라... 우주는 안쪽에서 벽에 살짝 붙어서 널부러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럭키도 자다 보면 따뜻해서 널부러지죠~ 거기에 발이라도 살짝 제가 뒤척이다가 깔리면 어찌나 으르릉 대며 화를 내는지... -_-+ 그런데... 이제는 우주까지 널부러져 자니... 사실 전 정말로 불편합니다... 평소에 저도 넓게 널부러져 자는 스타일인데, 뒤척이기도 많이 하고 말이죠... 이것들 때문에 그게 힘들어서.. 아... 자다가 중간중간 깨기도 한다니깐요... 이놈에게 걸리고, 저놈에게 걸리고...

아래 사진은 그저께의 모습입니다... 우주... 집중력이 좋더라구요~ ㅋㅋ 남동생이 과자를 먹고 있자... 엄마와 나에게서는 별로 나올 게 없다고 판단하고, 저리 붙박이로 몇십분을 앉아있었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결국 럭키도 기웃기웃거리다가... 줄 것 같지 않으니 다시 저에게 오고, 왔다갔다 하는데... 우주는 끝~까지 \"저에게 과자를 하사해 주십시오~\"로 버티더군요... 보다 못한 엄마가 \"과자 하나 줘\" 해서 둘다 얻어먹었지만... 인석들이 너무 사람에게 얻어먹는 것 같아요. 저에겐 그나마 덜하죠. 가장 안 주는 사람이니깐... 근데 엄마나 남동생이 뭐 먹으면, 특히 엄마에게는 어찌나 둘다 달라붙는지... 부엌에만 가도 둘이 나란히 가서 딱 앉아서 기다립니다. -_-;;;

호분증(식분증) 약을 먹은지 이제 5-6일이 됩니다. 어느 날은 제가 아침, 저녁 2번 준 적도 있네요. 병원에서 우선 하루에 하나씩 먹여 보고, 효과없으면 2개로 늘려보자고 했는데... ㅋㅋ... 중요한 것은... 조금 나아졌다는 거죠. 먹고 헤집는 건 여전하나... 강도와 빈도가 줄었습니다. 약빨을 받는다고 믿고 싶네요. 우선, 럭키가 우주보다 좀더 빨리 효과가 오는 것 같아요. 완전히 끊는 그 날까지! 노력해보겠습니다~

오늘 아퍼서이긴 하지만... 조퇴해서 그나마 조금 일찍오니...(그래봤자, 4시 반에 왔지요.), 좋아서 난리네요. 뎡 먹는 버릇 고치긴 위해서는 제가 일찍 와서 놀아주고 산책나가는 게 좋을텐데... 그래주지 못해서 미안하네요.... 얼릉 봄이 와서 애들 산책도 시켜주고, 감기도 떠나기를~~~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