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아침풍경...

사랑방

아침풍경...

  • 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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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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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jpg

이라고는 하지만...

저번주에 출근하기전에 급하게 찍은 사진들이네요.

ㅋㅋ... 사실 이 모습보다... 하도 이것들이 마루에 와서.... (우주는 매일 아침 출근 도장 찍으며 마루에 쉬야싸고... 덩달아 럭키도 난리라서...) 사고를 쳐서...

그냥 제 방에 두고 출근하는 모습이 반이상이죠. ^^ 기럼... 이불 싸매고, 잡니다... 예전에는 우주는 출근하는 저를 쫓아다니면서 쳐다봤는데, 마루로 내보내지 않으면 우주도 이젠 자더라구요. ^^;;;

사진처럼 우주는 상밑을 참 좋아합니다. 뭐랄까... 으쓱한 곳을 참 좋아하죠... 뻥뚫린 곳은 왠지 불안한가봐요. 식탁밑, 책상밑... 이렇게 밑을 즐기죠.

^^ (까지 쓰다가... 음악전담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연구실로 자리를 옮겨 마저 씁니다.)

우주가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것이 있다면 여유로움인 것 같습니다. 상을 치우면 갈 때를 못찾고 바로 식탁밑으로 가거나, 예전에는 나오지도 못하고  방문 앞서 어슬렁거렸는데... 이제는 상을 치우면 쇼파에 가서 눕는 것이 취미입니다. 그리고 남동생과도 엄마하고도 많이 친해졌습니다.(--;;; 울집서 먹다가 나눠주는 것이 바로 엄마이고, 집에서 계속 보면서 개껌 주는 것이 남동생이니... 문제는 엄마가 부엌만 가면, 럭키랑 우주랑 쏜살같이 달려간다는거죠. 먹을 것에는 정말 빠른 아그들...)

가끔 우주는 쇼파 위에선 럭키에게 대들기도 합니다. 횟수가 점점 늘어서 이젠 4번 대들어 봤습니다. ㅋㅋ

럭키는 사실 힘도, 이빨도 센데... 엄살이나 어리광이 넘 많아요.

우주가 대들면 괜히 와서 어리광부리며 끙끙대고...(니가 껌 한조각이라도 나눠줘봐~), 저번에 비디오집 갔더니... 울 비됴집 이젠 나이든... 그러나 자식에게도 질투의 화신인 앵두가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더군요. 그럴 걸 알고 있었기에... 엄마만 들어가서 책주는데... 럭키랑 우주가 따라들어가려니... 쏜살같이 뛰어나와서 럭키에게 무섭게 으르릉대며 들어가지도 않고 지키더군요. 근데 우주에게는 반응이 약하고, 우주도 짖어도 모른체 고개만 돌리고(이게 우주의 사는 방식이 아닐까... 약자가 생을 유지하는 뭐 그런 노하우 같아요.) 럭키는 저를 보고 또 끙끙대더군요... 하!지!만! 사실 럭키... 덩치에 비해서 이빨이 큰 편입니다. 개껌을 물고 들면 들릴 정도로 턱힘도 셉니다. 큰 껌도 결국 아작낼 수 있는 강한 턱과 이빨인데... 제가 봤을 때는 싸움하는 걸 그리 즐기는 성격도 아니고, 시끄러운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그냥 어리광만 많을 뿐이죠...

예전에는 우주랑 럭키 껌을 하나씩 주었는데... 그러다보니 실제로 럭키가 껌을 매일 2개씩 먹는 것이 되서 어느 날부터 뎡이 질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럭키만 줍니다. 우주는 한입에 먹는 간식류만 주죠... 그래서 언제나 개껌을 먹는 럭키는 굉장히 슬프게 바라봅니다. 불쌍하지만... 럭키 건강문제도 있고, 격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껌 먹을 때만 따로 격리하기에는 우주가 며칠 동안 먹기에...)... 모질게 안 줍니다.

그래서 우주는 간간히 럭키가 다른 곳에 갈 때, 럭키 껌을 맛있게 씹습니다. 그러다가 럭키가 오면... =_= 지 몸으로 슬쩍 가립니다... ㅋㅋ 후각이 발달된 동물인지라, 소용은 없지만요...

그래서 큰 껌주고, 그걸 럭키가 분리해놓기 시작하면 작은 조각들을 우주 챙겨주는데... 럭키가 대체로 그꼴도 못 보고 다 뺏어오려고 하는지라... 매번 전쟁이네요. 예전에는 럭키가 난리치면 놓고서 피하더니... 이제는 꼭 물고 피해갑니다, 뺏기기전까지는...

새벽에 꼬물한 냄시에 깨보니, 우주가 또다시 열심히 뎡을 분해해 놨더군요. 양과 모양을 봐서는 럭키가 싸놓은 것 같은데... 또 주둥이 한대 맞고, 출근하는 저를 바라보다가 둘이 이불싸매고 자더군요.

이번주가 지나면 한가해질테니... 담주부터는 산책도 열심히 데리고 다닐께~~~ 제발 똥오줌 좀 어케만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