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발바리.. 메리..

사랑방

발바리.. 메리..

  • 박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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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0.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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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저희동네 독거노인이 2년간 키운 발바리 남아 메리. 4킬로 남짓되는 작고 예쁜 아이에요..

그 노인이 중풍으로 자리보존하시고 누워계서서

앞집에 사는 독거노인이 데려다가 전봇대에 묶어다 놓았습니다.

하루종일 짧은 목줄 전봇대에 묶여 오는 비 다 맞으며 밖에서 지내는 아이입니다.

잠도 밖에서 자요..


거기 있는지는 2달 정도 되었구요,

오며가며 아이 보면서 간식도주고 밥도주고 그러다가, 그저께는 강아지 돌보시는 할머니를 처음 뵈었지요.

인상 좋으신 할머니.... 보자마자 애기 데려가라는 말씀부터 하시네요..

밥은 누가 주냐고 여쭤보니,, 윗집 떡볶이 가게에서 준데요..


어제는 집에 가는길에 떡볶이 가게에 가서 김밥 먹으며, 메리에게 밥주시는 맘좋은 떡볶이집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 아주머니 말로는, 지금 메리를 돌보시는 독거노인이신 할머니는 약간의 정신장애가 있으신 것 같다고 하시네요.

매일 짚고 다니는 지팡이로 메리를 두들겨 팬데요..

떡볶이 파시다가 개 비명소리가 나서 뛰쳐나가보면

미친 듯이 지팡이로 메리를 때리고 던지신다고 합니다..

밥도 안주고 물도 안주고 강아지가 너무 불쌍해서, 남은 음식 가져다주고 계신다고 그러셨구요..

할머니께서 얼마 전부터는 메리를 과수원에 보낸다고 그러신데요..

개고기집 옆에 있는 과수원에요.-_-


이 아이 어떡하지요..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가 학생이라 여유가 없어요.

얼마 전에 구조했던 시츄 남아에게 40만원정도 들어가서

다음달까지 차비만 가지고 학교 다니는 상태입니다.


보나마나 접종도 검사도 불임수술도 안 되어 있을텐데..

저걸 마쳐야 임시보호라도 보낼텐데..

제가 여유가 없어요..

날은 추워지고, 메리는 추운겨울 밖에서 지내게 생겼고.

미친 노인은 강아지에게 화풀이라도 하듯 날뛸테고,

그러다가 열받으면 개고기집 옆 과수원으로 보낼테구... 에휴.....


좋은 방법을 알려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그리고 메리가 살 수 있는 길이 필요합니다...


raemi1224@hanmail.net

010--3199-1985

박형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