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본인거ㅠ.ㅠ) 예약하고 돌아오던 길... 길 건너편에서 보니 엄마 약국 위의 골목으로 들어가는 페키 한마리... 저게 뭐야? 혼자 다니네?
내 손엔 어제 승차거부 당한거 신고하는 엽서 한장 우체통 찾아 넣으려 맘먹고 있는데, 건너서 확인해 말어... 그냥 가자 싶다가 에이 그래도 확인은 해보자 방견인지 미아견인지....
녀석은 골목을 막고 있는 빌라 마당의 빨래 건조대 아래 들어가 털푸덕 앉았다. 다가가 쓰다 듬으니 세상 귀찮다는 얼굴이다. 꼬질거리고... 엉덩이도 지저분... 여자냐 남자냐 ( 확인해선 뭐하냐구ㅠ.ㅠ)
알아보려고 녀석의 앞 발 사이로 손을 넣어 일으키니 임신중이 분명한 통통하게 불은 젖... 탁 놓고.... 이걸 우째... 머리속에선 계산기가 돌았다.
녀석은 일어서더니 현관 들어가는 초입 장독들이 있는 뒤로 가버렸다. 따라 가보니 거기 낡은 방석이 하나 깔려 있고 그 옆엔 사료 그릇과 물그릇이 있었다. 뭐야? 주인있는 개야?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내깔기냐고... 바로 나서면 차 다니는 길에서 큰 걸음으로 일곱걸음 밖에 안되는 골목에서 말야....
아님 그냥 누군가가 버려진 애의 거처를 저렇게 마련해 준걸까? 아님 또 그 빌라사는 미친 아줌마 개 아냐? 개 여덟번 잃어버렸다. 자랑인지 떠들던....
지난번에 그 아줌니 마지막 기르던 미니핀 다쳐서 동구협에 가자마자 바로 안락사 당했었다. 또 기르면 인간도 아니라고 내가 이갈았는데..... 또 델구 온건가? 살펴볼 일이 또 생겼다...ㅠ,ㅠ
놀이방 허스키도 그렇고....
모르는 척 하면 몸은 편하겠지만 맘이 불편할테고.... 진짜 아무나 개 못 기르게 하든지... 동물 보호 감찰관 제도 같은거 생겨 형편없이 관리하는 주인 벌 받게 해 주든지.....
오늘 세번째 신고 엽서를 부쳤다. 이번엔 쫒겨나진 않았는데 아예 문도 안열어 줬다. 아이린이 들어 있는 가방을 보더니 아예 열어 주지도 않기에 신고 엽서 보냈다. 근데 그 회사는 이런 엽서 오면 운전사 짜른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