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오늘의 사무실..

사랑방

오늘의 사무실..

  • 최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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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9.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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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시 반쯤 도착했는데 할머니께선 말끔히 청소를 하시고 애들을 방에 넣어 놓고

댁에 가셨네요. 어제도 아무도 안왔는데 할머니께서 안계시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청소랑 애들 들여놓고 하는걸 할머니께서 다 해주시니 그저 삼실 청소랑

애들 목욕이랑 세탁기 빨래만 하면 되니 혼자서도 이젠 할만 하네요..

오늘 오신다던 분은 혹 제가 늦게 와서 발길을 돌리신건지..

댕이랑 뚱땡이 은혜는 여전히 열심히 싸우며 놀고 댕이가 돌아와서 안타깝지만 은혜는 좋아할듯^^;

가여운 저편 아이들 한번씩 안아주고 간식 조금 주고 목욕 세넘 시켰슴다.

토리,은혜,이름모를 꼬질이 녀석^^ 은혜는 전쟁이닷 하고 시켰는데 의외로 얌전해서 깜짝^^

하니의 등과 가을이의 옆목쪽에서 피와 고름이T.T 아파할거 같아서 목욕 못시키고

소독약만 발라줬습니다. 에휴 간사님께서 시켜주세요.

토토는 예전엔 얌전했는데 공주 대접을 받아서 그런지 의기양양 활달해 졌네요. 녀석 단연 군계일학^^

내 전화 안받다가 한통을 받았는데 어떤분이 여기 유기견이 몇마리 있는데요...

어쩌라구??? 보통의 사람들은 아무래도 유기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보면 누군가 데려가겠지.. 어디나 신고하면 어서옵쇼 하고 데려가서 치료해주고 잘 살겠지..

하긴.. 저도 첨 동물보호단체에 가입했을때는 금방이라도 불쌍한 애들이 다 없어질 줄 알았었죠..

하지만 현실이란.. 지독하고.. 한때는 무력감에 외면도 했었고..

그나저나 토리랑 은혜는 왜 조용히 사는 순돌이네 쪽으로 이따금 가서 왕왕 짖는지 몰겠어요.

소리지르느라 목이 다 쉬겠네요 아공T.T

삼실 봉사 라는게 그러네요. 오기전에는 뭉기적뭉기적 조금은 게으름 피고 싶고

걱정도 되고 귀찮기도 하고^^; 하지만 와서 애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이것저것 정신없어 앉아 있을 새도 없고 애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담주에도 와서 봐줘야지 오면 이렇게 좋자나 생각하고^^ 반복의 연속이예요^^

이제 조금후에 할머니 오시면 애들 인계하고 청소 하고 가야겠네요.

삼실 나설때는 먼가 두고 가는 것처럼 허전한 맘으로.. 케케 담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