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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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03
한숨조차 안나오네요.
할머니께서 저를 보시며
혼자 왔냐며... 일할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애들이 너무 많죠... 성격들이 -_- 좋기나 하나요... 아까는 이층 청소하는 데 밑에서 만두, 짱이, 토리서 삼파전을 하면서 짖어라~ 하고... 청소하다가 중간에 뛰어내렬 갈 수 있어야지요...
다들 저 안아달라고 난리고... 주안이는 또 왜 이렇게 나를 좋아하는지... 컴터 책상의자에 버티고 앉아서 나보고 오라고 짖습니다. 영춘이는 여전하죠... 비니는 사람을 따르지 않는 듯 하면서 다행히 간식먹고 좀 풀려서... 문득 돌아보면 주변을 맴돌고...
다롱이가 하도 영춘이를 괴롭히고 붕가해서요. 그것도 진짜로 삽입해서 하니... 영춘이 비명지르고... 약먹이고, 가둬버렸습니다. 정말 아까는 둘 떼어놓다가 황당했습니다. 이게 흥분해서... 에휴...
할머니께서는 바둑이가 밤에 짖어서 난리였다는데... 글쎄요... 낮동안 지켜보았지만... 안 짖던데.. 밤에만 우는지... 바둑아~ 부르면 바로 오고... 제가 애들 소리 지를 때마다 소리지르니깐... 무쟈게 무서워하는군요... 작은 애들은 바둑이가 호기심에 쳐다보는 것도 무서워하고, 바둑이는 영춘이가 짖는 것조차 무서워하고... 송이는 슬픈 눈빛으로 쳐다보니... 내가 손이 열개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까는 마당에서 갑자기 아랑이가 짖어서... 다른 애들도 다 뛰쳐나가 짖으려해서 제가 걸레 몽둥이를 들고 위협하니깐... 옆집 아저씨께서 애들 더 불안해 한다고 뭐라시더군요... -_-^ 걍 짖든 말든 냅둘걸 그랬나보죠...? 아님... 짖을 때마다 간식을 줄까요? 간식에 애덜이 젤 혹 ~ 하더군요...
결국 짜증나져서 애들을 다 끌고 사무실에 앉아서 아예 하얀문 통째로 닫아버렸습니다. 이제 애들은 서서히 자고... 바둑이와 송이는 불안한채 서성이고... 영춘이는 제가 주안이와 럭키를 끌어안고 있으니 제 발밑에서 미친듯이 짖고 있네요.
제가 충고를 드리자면... 절대로 혼자오시는 분... 청소할 생각도 마세요. 뭔놈의 청소입니까? 택도 없습니다. 냥이 화장실 청소하는 동안 짖고, 이층 청소하는 동안 짖고...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처럼 애들 몇 빼놓고, 다 마당에 풀어놓을까... 생각도 하지만... -_-^ 짖을 때마다 뛰쳐나가는 것도 넘 힘들거 같아요. 루돌프도 꽤 짖더군요. 근데 빨간 옷 입은 애가 다롱이 맞나요? 아님 저 안쪽에 혼자 묶여 있는 애가 다롱인가요?(기럼 약을 잘못먹였다는 야그?) 문득 궁금해져서요...
아랑이가 한쪽발을 들고 다니네요. 왜 그러죠? 다쳤나요?
정신없는 글인 이유는.. 글쓰다가 애들 낑낑소리에 잠시 갔다가 돌아오고, 갔다가 돌아오고 그래서 그래요. 여기 있는 자체가 산만 그 자체네요.
약먹이는 건 저야 과자와 함께 먹이니... 비니 알약은 치즈에 싸주고... 먹이기 넘 쉬웠어요. 차라리 약먹이는 건 별 문제 아닌데... 얘네 끌어안고 있는게 더 힘드네요. 스팀청소기 써보고 싶은데... 혼자서 이 상태로 청소기를 돌릴 엄두가 나지 않아요~
아마 그래서 할머니께서 저 보자마자 그랬나봐요. 일할 생각도 하지 말라고... ㅡ.ㅜ
이제 슬슬 슬리핑 시간으로 빠져듭니다. 영춘이도 짖다가 지쳐서 제 발밑에서 자고... 이제 슬슬 바둑이랑 송이만 자면 딱인데...
아까 옆집 황당했을거에요... 들은체도 안하고, 몽둥이 들고, 개들에게 소리지르는 여인네를 보면서... -_-^ 글구 개들을 다 끌고 사무실로 들어갔으니... 아예 문닫아버리고... 제가 화나면 정말 사나운가봐요... 제 주변 사람들이 다 그런던데...(어제 같은 학년 샘은 평소에도 사납게 느껴질 때 많아... @.@ ) 혹시 제 소리지르는게 듣기 싫어서 개들이 불안해 한다고 한게 아닐까요? 서강이는 내가 오면 내눈치 보느라 잘 안짖는데... 아랑이는 눈치보면서 도망가면서 짖는군요. 이것이!!!
럭키는 아프고 와서 그런가... 무릎에서 내려가지 않으려 해서 맘이 아프고.. 서강이도 이제 슬슬 안겨있는 맛을 느끼는데... 차분히 안아줄 수 없어서 미안코... 비니를 보면... 으르릉 대면서... 나를 쳐다보는 모습이 불쌍코... 아롱이는... 모습 자체가 불쌍코... 혼자 구석에 찌그러져 있으려고만 하네요. 아무도 괴롭히는 이 없던데요... 영춘이만 엄청나게 괴롭힘 당하고...
애들을 마당에 잠깐 내놓을까 싶다가도... 짖는게 짜증나서 못 내놓겠어요. 몽둥이 휘두르는 것도 옆집이 싫어하니... 에이... 씨..
베키랑 깜순이도 놀아주길 원하는데...ㅜㅜ
애들이 잠드는 시간 이리저리 푸념 좀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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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2003.10.04
아웅~ 무쟈게 정신없으시겄네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선상님~
이옥경 2003.10.03
아이고 고생이 많으셨네...글읽으니..안봐도 비디오네요..안그래도 혼자오시려나 걱정되서 가보려구했는데..전날 도둑이 짓밟고간 거 정리하느라 온식구가 밤을 팻더니..그만 늦잠을 ㅠ.ㅠ 하루죙일 정신이 몽롱할정도로 자버렸어요..죄송합니다..
관리자 2003.10.03
울트라캡숑 카사노바 만두가 이제 아롱이에서 영춘이로 필이 옮겨갔군요...ㅠㅠ
김종필 2003.10.03
글을 읽다 보니 지가 정신이 없네요 ^^ 사무실이라는 게 동자련 사무실 맞죠? 넘 수고가 많으십니다 ^^
김민정 2003.10.03
고생이 많으십니다...
박경화 2003.10.03
이런 젠장!!! 다롱이 약을 만두에게 먹였습니다. ㅡ.ㅜ 죄송해요... 영춘이에게 지랄 떤게 만두였군요... ㅜ.ㅜ 옷 안입은 아이가 그럼 할머니께서 주어온 아이고... 에휴.. 저 안쪽에 홀로 묶여 있는 아이가 다롱이군요... 지금이라도 약먹여야겠어요. ㅜ.ㅜ 흐어어어...
박경화 2003.10.03
질문한가지! 방금 누가 계단에 뎡 싸놔서.. 그거 치우다가 윗층방 상태보려고 하는데... 비니가 딱 문앞에서 못들어오게 합니다. 아주 물 태세인데... 그 문앞에서 저랑 10분넘게 씨름했는데... 아예 못들어오게 합니다. -_-;;; 아까 비니 상태 좋을 때 청소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밥은 넣어주었는데... 물이랑 아롱이, 영춘이를 넣어주어야하는데... 이따가도 계속 저 상태면 어케 하면 좋을까요?